[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장에서 미국 긴축 가속화 전망 확대와 당국 구두 개입과 네고 물량 출회 등 상하방 재료를 소화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1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인 1,201.0원 기준하면 2.5원 하락해 장 중엔 하방 압력이 우세에 섰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오른 1,201.00원으로 시작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오전 외환시장 안정성 유지 관련한 구두 개입이 있었던 가운데 전일 리스크오프 재료를 반영한 수준에서 방향성을 타진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1월 CPI가 4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미연준 위원의 더욱 강해진 매파적 발언에 시장내 변동성이 커졌다. 달러/원 상방 재료로 소화되면서 초반 달러/원은 1,201.5원까지 치고 올랐다.
다만 오전부터 금융 당국자들이 지난밤 미국 물가 급등세 관련한 지표 발표 이후로 시장 안정화를 위한 구두 개입에 일제히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외환수급 여건 변화가 환율, 외환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하고 외채,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 지표 안정적 관리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예상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며 "관련 부서는 비상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변동할 경우 필요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200원 돌파를 시도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국내 주가지수가 전일 미국장 부진을 이어받는 중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거래일째 매수세였다.
오후 들면서 달러지수가 오름세 폭을 확대해 달러/원도 다시 상승폭을 넓히고, 1,200원 돌파를 시도했다. 다만 수급상 1,200원 상단의 네고 물량이 1,200원 대에서 강한 저항력을 발휘했다.
주말을 맞는 오후 장세이다 보니 거래 동력이 많이 약해진 상황에서 달러/원의 4거래일만 1,200원 돌파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87% 하락한 채 마무리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750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634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전일 미국장 약세에 연동했다.
오후 3시 48분 현재 달러지수는 0.33% 오른 95.986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7% 상승, 역외 달러/위안도 0.07% 상승을 기록 중이다.
■ 美 긴축 가속화 우려로 달러/원 상승 시작..당국 개입과 네고 물량에 상승폭 줄여가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오른 1,201.00원으로 시작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오전 외환시장 안정성 유지 관련한 구두 개입이 있었던 가운데 전일 리스크오프 재료를 반영한 수준에서 방향성을 타진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1월 CPI가 4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 시작했다.
전일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하면 1,200원 전후 수준에서 개장한 후에 시장 전반 분위기를 보면서 4거래일만에 1,200원 안착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은 초반 분위기였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전년대비 7.5% 올라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7.3%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해 예상치보다 0.2%p 웃돈 수준이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통화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다음달 50bp(1bp=0.01%p) 금리인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며 오는 7월까지는 100bp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 진폭을 키울 소지가 있다며 외환 수급 여건 변화가 환율, 외환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하고 외채,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 지표에 대한 안정적 관리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반부터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밤 미국장 부진에 연동해 약세장을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초반부터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당국자 구두 개입 속 네고 물량 출회로 달러/원은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13%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681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이 11일 유동성 1,800억위안을 순회수해 이번주 들어 5영업일동안 유동성 8,0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 달러지수 오름폭 확대로 1,200원 돌파 시도..네고 물량 출회로 4거래일만 1,200원 돌파 무산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200원 돌파를 시도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국내 주가지수가 전일 미국장 부진을 이어받는 중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거래일째 매수세였다. 주식시장 재료가 중립적 작용을 했던 가운데 오전 장에선 전일 미국쪽의 예상을 웃도는 CPI를 보며 국내 경제금융 시장 당국자들의 구두 개입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1,200원 상단에서 대기 중이던 네고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은 초반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 들면서 달러지수가 오름세 폭을 확대해 달러/원도 다시 상승폭을 넓히고, 1,200원 돌파를 시도했다. 다만 수급상 1,200원 상단의 네고 물량이 1,200원 대에서 강한 저항력을 발휘했다.
주말을 맞는 오후 장세이다 보니 거래 동력이 많이 약해진 상황에서 달러/원의 4거래일만 1,200원 돌파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한 때 96을 웃돌면서 2월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미국 긴축 가속화 전망이 다시 강해져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폭을 키웠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지난밤 미국쪽 소식은 달러/원 환율을 상승으로 이끌 충분히 강력한 재료였다. 다만 오전 당국 차원의 시장 안정화 발언이 전방위에서 나오면서 달러/원이 초반부터 상승분을 반납한 모습이었다"며 "그러면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는 맞았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과 1,200원 상단에서 대기하던 네고 물량 출회로 시가 기준하면 장 중 내내 하방 압력이 우세에 섰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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