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4원 내린 1,202.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6.35원 내린 1,20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유로존 긴축 가속화 부분을 반영한 유럽 통화 강세 및 달러지수 급락 등에 연동해 레벨을 상당히 낮춘 채 시작했다.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 초반대에서 시작한 후에 주변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주말 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이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에 성공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초반 매수세로 코스피는 1%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이 초반부터 하방 쪽에 다소 무게 중심이 실리는 듯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달러/원은 1,200원 초반에선 매수가 들어오면서 지지를 받으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시기가 월초로 바뀌면서 수급상 달러 매수세가 우위에 섰던 전일 흐름이 지속될 지, 2거래일 급반등세였던 국내 주가지수가 전일 페이스북 주도 기술주 약세로 인한 미국장 부진에 어떻게 반응할 지 등이 관심을 끈다.
초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코스피지수가 1%대로 3거래일 연속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아마존이 프라임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을 내놓은 가운데 실적이 긍정적으로 해석돼 미국 주가선물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것과 유로화 강세 등이 리스크온 심리를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화권 금융시장은 홍콩이 거래를 재개하지만 중국 본토와 대만은 휴장이 이어진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급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급락, 5거래일 연속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서프라이즈에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자 달러인덱스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장 중에는 전일 순매수 전환했던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지, 뉴욕 주식이 부진했지만 최근 3거래일 오름세인 코스피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지가 관심을 끈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500억원 가량, 기관이 760억원 가량 순매수를 하는 가운데 1.2%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미국장이 페이스북 30% 폭락에 부진했지만 아마존이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해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초반 하락을 딛고 0.2% 소폭 상승을 기록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은 미 비농업 고용지표 관망 속 빅테크를 필두로 한 투심 훼손에도 BOE, ECB와 FED간의 통화정책 다이버젼스 기대가 축소됨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리스크 오프 분위기로 인한 국내 주식 부진 가능성과 달러 매수 수요는 달러/원하단을 경직하는 요인"이라며 "따라서 오늘 NDF 종가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뒤, 유로,파운드화 강세 속 달러가치 하락에 추가 하락을 시도하겠다. 국내 주가지수 부진, 달러매수 우위 등에 하단은 막힐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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