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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외환-마감] 파월 발언 여진 속 네고 vs 외국계 비드..달러/원 18개월래 최고

  • 입력 2022-01-28 15:3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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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장에서 날카로운 매의 발톱을 드러냈던 파월 의장의 발언 여진이 지속된 가운데 오후 집중된 외국계 비드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국내 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보인 가운데 연휴 전 네고물량이 집중 출회한 것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20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보다는 0.5원 오른 수준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 중에는 지난 2020년 7월 14일 장중 1,207.7원을 기록한 후로 약 18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인 1,207.4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더욱 매파적으로 변모했던 파월 미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가 이틀째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것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다만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감에 달러/원이 최근 오름세를 키운 가운데 음력설을 앞둔 상황에서의 이번주 네고 물량 출회 우위 등에 상단이 제한됐던 최근 흐름을 이어받으려는 초반 모습이 나왔다.

아시아 주가지수 대부분이 기술적 반등을 나타낸 가운데서 네고 물량이 지속 출회해서 1,195원에서 저항을 받았다. 다만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량 매도세를 이어가는 등 수급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오후 들면서 달러/원은 외국계 비드가 집중된 가운데 달러/원 상승폭을 키워, 1,205원 저항선을 뚫고서 20일 최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LG엔솔 청약 관련한 역송금 물량이 상승폭을 키웠지만, 연휴 전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해 1,207원에서 저항 작용을 했다.

전일 초토화된 아시아 주식시장은 중화권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2.09% 급등했다. 호주 ASX200지수도 2.19% 상승해 기술적 반등세에 합류했다.

■ '매파' 파월 발언 영향 지속돼..달러지수 급등 연동해 달러/원 상승 시작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205.00원으로 시작했다.

더욱 매파적으로 변모했던 파월 미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가 이틀째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것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다만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감에 달러/원이 최근 오름세를 키운 가운데 음력설을 앞둔 상황에서의 이번주 네고 물량 출회 우위 등에 상단이 제한됐던 최근 흐름을 이어받으려는 초반 모습이 나왔다.

지난밤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가 지속돼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진 부분을 아시아 금융시장이 어떻게 받을 지가 관심을 끌었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급등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급등, 나흘 연속 올랐다.

뉴욕주식 3대 지수는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 1.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선 10년물 수익률이 사흘 만에 급반락, 1.80%대로 내려섰다. 반면 단기물 수익률은 급등해 수익률곡선은 대폭 평평해졌다.

달러/원은 이날 지난밤 미국장 영향을 아시아 장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받아낼 지, 외국인들이 최근 주식 매도세를 이어갈 지, 월말 네고 물량이나 당국 개입 등에 상단이 제한될 지 등을 통해서 방향성을 찾아 갈 것으로 전망됐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이날도 초반부터 대량 매도에 나섰지만 초반부터 기술적 반등을 보였다. 다만 장 중 하락으로 방향을 트는 등 리스크오프 심리가 여전한 모습도 나왔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57%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746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도 유동성 1,000억위안을 순공급하는 공개시장 운영을 이어갔다.

이번주 들어 인민은행은 24일, 25일 각각 5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하고, 26일, 27일, 28일 3일 연속으로 각각 1,000억위안을 순공급했다. 이번주 들어서만 4,0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춘절(음력설)을 앞둔 가운데 위안화 수요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대량 유동성을 푸는 식의 공개시장 운영을 이어갔다.

■ 오후장 LG엔솔 역송금 물량 추정 속 외국계 비드 집중..달러/원 18개월래 최고 수준

오후 외국계 비드가 집중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키워, 1,205원 저항선을 뚫고서 20일 최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20년 7월 14일 장중 1,207.7원을 기록한 후로 약 18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인 1,207.3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LG엔솔 청약 관련한 역송금 물량이 상승폭을 키우고는 있지만 연휴 전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전까지는 외국인 매도세에도 국내 주가지수가 오르는 가운데 네고 물량이 지속해 나오면서 1,205원에서 저항을 받았다.

다만 오후 들면서 LG엔솔 청약 종료에 따른 역송금 추정 물량을 비롯해 외국계 비드가 집중돼 상승폭을 한층 더 키운 모습이었다.

국내 주가지수는 코스피 지수가 1%, 코스닥지수는 2%대 상승세였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대량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날 장은 미국 채권 금리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멈춘 영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다소 진정된 듯 했다"며 "코스피도 반등하고 원화도 급락세를 좀 멈춘 듯한 모습이 오전 장의 특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여전히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도가 계속 됐고, 달러/원도 상승 폭을 키우는 등 연휴 전이다보니 부담이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FOMC 이후 달러 강세에 연동해서 달러/원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오후엔 외국계 비드가 좀 집중되면서 신고점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 LG엔솔 청약 관련한 역송금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설 연휴를 앞둔 가운데 네고 물량이 지속 출회했던 이번주 흐름이었다"며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해서 1,202~1,205원 정도를 예상했다. 결국 네고와 역외 물량간 공방이 지속된 가운데 오후 외국계 비드가 집중된 영향에 상승폭을 소폭 키운 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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