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오후 강성 매파로 변신한 파월 발언 여파로 나온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가뿐하게 1,200원에 안착하고 있다.
다만 상단을 막는 월말 네고 물량 출회로 1,202원 전후에서 수급 공방을 이어가면서 주변 분위기를 탐색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1,202.2원으로 전일종가보다 4.5원 오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은 최근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파월 미연준 의장이 필요하면 매번 FOMC에서 금리를 높일 수도 있다는 상당히 호키시했던 발언을 내놓으면서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밤 미국장이 급발작한 것은 물론이고 그 여파가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전이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상당히 강해진 모습이다.
다만 서울 환시에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상승분을 시가에서 충분히 반영한 가운데서 상단에서 나오는 네고 물량과 당국자들의 구두 개입 등에 따른 경계감 등으로 저항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과 기재부 관계자가 변동성을 키운 시장을 보고서 한마디씩을 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국내외 리스크 요인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억원 기재부 차관은 "추경 재원이 국채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지 않도록 유념할 것이다. 균등발행, 한은 단순매입 등 적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네고 물량과 당국 구두 개입 등에 환시 변동성은 다소 제한되고 있다. 다만 아시아 주식시장은 미국의 긴축 가속화가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주가지수는 코스피 지수가 3.2%, 코스닥 지수는 3.1% 급락 중이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6조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2% 하락을 나타내는 가운데 중화권에선 항셍지수가 2.57% 내린 채 오전장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0.17% 상승한 96.634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30% 오른 6.353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 6거래일 내림세를 기록한 후에 7거래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지난밤 FOMC 이후로 미 금리 인상 우려감 확대에 시장이 리스크 오프"라며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코스피도 급락하고 원화도 약세인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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