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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매파 색채 짙어진 미연준+외인 투매 속 코스피 하락..달러/원 연고점 돌파 시도

  • 입력 2022-01-27 09:2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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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오른 1,201.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3.10원 오른 1,20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 오르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 가운데 하락 전환해 10분 만에 1,203원까지 오르면서 상승폭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리스크오프 재료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원이 연고점인 1,204.2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1,203원에서 매도세가 나오면서 저항을 받고 있는 초반 분위기다.

매파 발톱을 더욱 날카롭게 세웠던 파월 미연준 의장 발언 영향에 1,200원대로 레벨을 높인 채 갭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매 회의 때마다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더욱 호키시한 발언을 내놨다.

이 발언 이후에 미국 시장이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아시아 장이 그 흐름을 이어받았다. 다만 최근 미국 긴축 재료를 선반영했던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로 미국 주가선물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0.5% 급등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한층 적극적인 긴축 메시지를 보낸 것에 영향을 받았다.

더욱 호키시해진 파월 발언에 3대 주가지수는 대부분 0.3% 이하로 하락 반전했다. 매파 파월에 미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급등했는데, 특히 단기물이 상승폭을 키우면서 베어플래트닝이 나타났다.

달러/원은 이날 지난밤 미국장 영향을 아시아 장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받아낼 지, 외국인들이 최근 주식 매도세를 이어갈 지, 월말 네고 물량이나 당국 개입 등에 상단이 제한될 지 등을 통해서 방향성을 찾아 갈 것으로 보인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7,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는 가운데 0.4%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초반 오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대량 매도세로 낙폭을 키운 모습이다. 이날 상장 첫날을 맞은 LG엔솔은 현재 매도 체결이 매수보다 80만주를 웃도는 강한 매도세가 나오는 가운데 20% 이상 급락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NDF 종가를 반영해 1,200원 위쪽에서 출발한 뒤 연준 긴축 우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을 반영해 단기 고점 탐색을 예상한다"며 "다만 월말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상단 경직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1월 초 매파적 FOMC 의사록 공개 당시 달러/원은 1,205원 돌파에 실패했는데 연초 수출업체의 공격적인 매도 대응이 일등 공신이었다"며 "오늘도 장 초반부터 월말, 연휴를앞둔 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환율 상승을 억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당국이 롱심리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상승 출발 후 아시아 주식시장 부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연장, 역외 롱플레이 등 영향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월말 네고에 일부 상쇄되어 1,20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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