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장에서 국내 주가지수 등락과 상당히 연동된 모습을 보인 끝에 6거래일만에 소폭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19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인 1,196.9원보다는 0.8원 오른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역외 NDF 하락분 반영해 낙폭을 좀 키운 채 시작한 후로 외국인 주식 매도세, 국내 주가지수 하락 전환 등과 당국 경계감과 매도 물량 출회 등에 영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러시아와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간의 갈등 국면이 일촉즉발 단계까지 오곤 있지만, 이날 장내에선 내일 새벽에 나올 FOMC를 앞둔 경계심이 상당했다. 주변 시장 모두 등락폭을 좁힌 모습이었다.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오후 초반까지는 기술적 반등세도 나왔지만,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였다.
다만 중화권 주식시장에선 오후 3시 30분 기준하면 상하이 종합지수가 0.63% 반등 중인 가운데 항셍지수는 0.05% 약보합으로 혼조세다. 상하이 지수는 오후 초반엔 하락 전환했지만 30분 이후 다시 반등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41% 하락한 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2,460억원 순매도해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코스피에서 총 1조1,23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오후 3시 46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전일과 동일한 95.98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0.05% 하락, 달러/엔 환율은 0.07%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 역외 NDF 하락에 연동..6일만 반락 가능성 높여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원 내린 1,196.9원으로 시작했다.
유럽지역 지정학적 위기감 속에 달러지수가 상승했지만, 하락했던 역외 NDF에 연동해서 하락한 채로 시작했다.
미국 FOMC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박스권 수급 장세를 이어갈 듯한 초반 분위기였다.
지난주 3% 떨어진 가운데 이번주 들어 4% 급락한 코스피 지수가 전일 미국장 부진에 어느 정도 연동이 될 지,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이어질 지 등이 관심을 끌었다.
초반엔 코스피가 4거래일만에 기술적 반등을 나타낸 가운데 달러/원도 6거래일만에 반락해 소폭이나마 최근 오름세를 되돌리려는 모습이 나왔다.
달러/원은 초반 매도세가 나오는 가운데 1,195원대까지 레벨을 좀 낮춘 가운데 이 지점에서 지지를 받았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0.1%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고조돼 안전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늘었던 것이 상승 요인이 됐지만, FOMC 경계감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 매도세가 이어져 2.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는 FOMC 경계감 이어지면서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했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순매수로 나오면서 반등했다. 유럽 지역 지정학적 긴장감이 여전하지만 최근 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가 나왔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27%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246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1,000억위안을 순공급해 이번주 들어서만 2,0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하고 있다.
■ 코스피 하락 전환 속 위험 회피 여전..방향성 부재 속 달러/원 하락폭 줄여
달러/원 환율이 26일 오후 중후반 장에서 초반 낙폭을 좀 줄인 가운데 1,197원 선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다음날 새벽에 나올 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려는 심리가 강한 가운데서도 국내 주가지수는 변동성을 좀 키웠다.
등락폭은 제한됐지만 초반 기관 매수세로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나타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으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가운데 커스터디 물량이 일부 나오면서 달러/원엔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부진에 기술적 반등에 기대감을 높였던 국내 주가지수는 FOMC 경계감 속에서 우크라이나 지역을 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악재에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은 초반 낙폭을 좀 좁혀가는 식의 장중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나왔던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 관련한 구두 개입 등에 달러/원은 1,198~99원 선에선 저항을 받는 모습이었다.
등락폭을 좁힌 채로 내일 새벽에 나올 FOMC를 대기하면서, 뚜렷한 방향성 없었던 하루 장세를 마무리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FOMC를 하루 앞둔 가운데 시장이 경계감을 유지했던 분위기"라며 "이날도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는 가운데 많진 않지만 커스터디 물량이 좀 나오면서 상승 요인으로 소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환 당국에서 요며칠 환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식의 구두 개입 등이 나오면서 1,198~99원 정도에서 상단이 제한됐다"며 "아무래도 장은 FOMC를 보고서 방향성을 잡아가겠다는 움직임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원화도 간만에 강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한 가운데 코스피가 하락으로 방향을 틀면서 위험 회피 심리는 여전한 모습이었다. 오늘 밤 FOMC를 대기하며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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