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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코스피 2.5%↓..달러/원 5일째 오름세 속 1,200원 '목전'

  • 입력 2022-01-25 15: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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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5일 장에서 미연준 FOMC 경계감과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 등에 나타났던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연동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19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인 1,196.0원보다는 2.6원 상승했다.

어날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리스크오프로 나타났던 외국인의 주식 대량 매도세와 주가지수 급락, 상단을 막아선 네고 물량 출회 등에 영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러시아와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간의 갈등 국면이 일촉즉발 단계까지 오고 있다.

그러면서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선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돼 주요 주가 지수들 모두 1.5%를 웃도는 하락폭의 급락 장세를 나타냈다.

중화권 주식시장은 오후 3시 25분 기준 상하이 종합지수가 1.9%, 항셍지수가 1.66% 하락한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2.56% 하락한 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4,700억원 순매도해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95.989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0.01% 상승, 달러/엔 환율이 0.11%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 외인 대량 매도세 속 코스피 낙폭 확대..달러/원 1,200원 돌파 시도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1원 내린 1,196.0원으로 시작했다.

FOMC 경계감과 지정학적 긴장감 속에서 달러지수가 반등했음에도 역외 NDF가 보합 수준에 머문 것과 연동해 보합세로 시작했다.

미국 FOMC 대기모드로 등락폭을 다소 제한한 수급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주는 초반 분위기가 나타났다. 새로운 재료 출현을 대기하며 초반엔 제자리 걸음했다.

국내 주가지수가 지난밤 미국 주식시장내 저가 매수세 분위기를 이어받고, 코스피 지수가 반등할 지 여부가 관심을 끌었다.

초반부터 외국인 주도 매도세로 코스피가 최근 부진을 이어가면서, 달러/원은 초반부터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었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반등했다. 미연준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 속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에 미국이 적극적 개입으로 입장이 바뀐 부분에 리스크오프 심리가 확산됐고, 그 부분이 달러지수 반등 요인이 됐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이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가운데 막판 저가 매수세로 3대 지수가 반등에 성공해 달러지수 상승폭이 좀 좁혀진 모양새였다. 빅테크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했던 가운데 FOMC 재료는 충분히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대량 매수세 유입으로 확인됐다.

코스피에선 초반부터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게 들어왔다. 우크라이나를 놓고서 러시아와 미국, 영국 등 서방국가 간의 대치 국면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부분에서 금융 시장내 리스크오프 심리가 완연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1%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418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틀 연속으로 유동성 500억위안을 순공급하는 공개시장 운영을 이어갔지만,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 네고 물량 출회로 1,200원 저항받은 달러/원..리스크오프 속 5일째 오름세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200원 돌파 시도를 하다가 네고 물량 등에 저항을 받고서 1,190원 후반대에서 수급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 퍼진 리스크오프 영향에 상방 압력이 다소 우위에 선 모습이었다.

미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둔 경계심 가운데 러시아와 미국, 영국 등이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서 일촉즉발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위험 자산들의 가격 조정폭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기술적 반등이 나오면서도 지속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임펙트 있는 리스크오프 재료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국내 코스피 지수도 한 때 3% 가까운 급락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대량 매도세로 코스피 낙폭 확대를 이끌었다.

미연준의 긴축 가속화를 시장에선 이미 기정 사실화했지만, 시장은 다시금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가를 주목하고 있다.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자유롭지 못한 달러/원 역시도 이날 1,200원 돌파를 테스트했다. 다만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해 1,190원 후반대에 머물렀다.

이날 정부가 외환시장 개선 방안을 내놓고 안정적인 관리를 약속해 구두 개입에 나선 부분도 일부 상단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선 안전 통화인 엔화가 이날 강세 폭을 키우는 등 뚜렷한 리스크오프 장세이다보니 언제 1,200원을 뚫어도 이상하지 않은 장이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러면서 달러/원은 FOMC 경계감을 이어간 가운데 리스크오프 영향을 받아서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글로벌리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뚜렷한데 국내 주가지수도 무너지는 모습에 비트코인 역시도 가격이 크게 떨어진 최근 장세"라며 "아무래도 FOMC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 속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좀 나타내는 모습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리스크오프에도 달러/원은 네고물량이 좀 나오면서 1,200원 선이 저항선 역할을 했다. 분위기 상으론 1,200원을 뚫어도 이상하지 않은 그림이었다"며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주변 통화들의 움직임을 보더라도 뚜렷한 리스크오프 장세가 나왔던 이날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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