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오후 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약보합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5분 현재 1,191.40원으로 전일종가보다 0.3원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보다는 1.9원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나흘 만에 기술적 반락을 나타냈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하락 출발했다.
장 중에는 호주 고용지표, 중국 LPR 인하, 코스피 6일만에 반등, 위안화 등락폭 제한 등 재료가 나왔지만,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다음주 FOMC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수급에서 다소 우위에 서면서 초반 낙폭을 축소하는 수급 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호주 12월 고용이 전월비 6.48만개 늘며 예상(+3만개)을 큰 폭 상회한 가운데,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이틀 째 상승폭을 키운 모습이다. 긴축 우려 가운데 호주 주가지수는 다른 아시아 지수에 비해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한 3.70%로 발표했다. 지난 달 20일 5bp를 인하한데 이어서 2개월 연속 1년물 LPR을 인하했다.
한편 5년물 LPR도 5bp 인하한 4.60%로 공시했다. 이전 20개월 동결했던 5년물 LPR을 21개월만에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둔화세가 뚜렷한 경기를 부양하고자 1분기에 지급준비율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 효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홍콩 항셍지수는 2.33% 상승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유동성 확대 기대감 속에 테크주가 많이 포진한 홍콩 지수가 급등했음에도, 여전히 불안한 중국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도 코스피 지수가 0.45%, 코스닥 지수는 2.2% 상승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200억원 매도하고 있음에도 중국 금리 인하 효과가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중국이 기준금리 격인 LPR금리를 인하한 효과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지만, 다음주 미연준 FOMC를 앞둔 상황인지라 불안불안한 리스크온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0.04% 하락한 95.539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2% 내린 6.3484에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최근 미국 금리 움직임이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듯 보인다. 어제 미국 금리가 조정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좀 나아진 듯 하다"며 "그러면서 원화도 소폭이긴 하지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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