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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지수, 나흘 만에 기술적 반락..FOMC 경계감 속 수급장세 이어갈 듯

  • 입력 2022-01-20 08:1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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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0일 장에서 나흘 만에 최근 급한 상승세를 되돌림하는 기술적 반락을 나타냈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4% 하락, 나흘 만에 최근 급한 오름세를 되돌림하는 기술적 반락을 나타냈다. 저가 매수세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비록 달러지수가 떨어졌지만 지난밤 미국 장을 보면,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국제유가는 WTI 선물 가격이 2% 급등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확실성 가득한 시황이 이어져 나왔다.

뉴욕 3대 주가지수가 1% 전후 급락을 기록한 가운데, 빅테크주들의 부진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최근 고점에서 10% 이상 내리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저가 매수세와 20년물 입찰 호조 등에 대부분 내렸지만, 장 중 낙폭을 대폭 줄이면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모습이었다.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86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라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예멘 후티 반군의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공격으로 생산차질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터키 남동부 송유관 폭발 소식까지 가세해 유가가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조기긴축 전망이 확산된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19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조기긴축 전망 확대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 견조한 결제 수요 등에 대항한 네고 물량과 LG 엔솔 청약금 관련한 매도 우위의 수급 등 상하방 재료를 동시에 소화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18~19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일반공모 청약에선 증거금이 114조원이 몰리는 등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미래에셋 공모 청약자는 균등배정으로 1주도 못받을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 있게 됐다. LG엔솔 청약 관련 수급 재료는 소화됐지만, 이 종목이 상장 이후에 주요 지수 편입이 유력해 LG엔솔 자체론 호재겠지만 다른 종목이나 시장 전반 수급엔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0.77% 하락한 2,842p로 마감해 5거래일 연속 내림세였다. 코스피가 연초 기대감 속에 3,000p 돌파를 기대했지만 미국 조기긴축 우려가 지속돼 2,800p가 뚫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수세가 좀 강해지면 이날 기술적 반등이 가능해 보이지만, 전체적 분위기는 다음주 미국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흐름이다.

중화권 주식시장은 상하이종합지수가 0.33% 하락해 3거래일만에 반락했다. MLF 금리 10bp 인하와 대규모 유동성 투입 효과 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오름세로 나름 선방했지만, 리스크오프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항셍지수는 0.06% 강보합해 4거래일만에 오름세 전환했지만, 미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이날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하는데, 시장에서 인하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많고 이후 시장 반응이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하락에 연동해서 하락한 채로 개장한 후에 달러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중국 LPR 금리 인하 및 주변 시장 영향 등을 주목하면서 수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부터 전일 낙폭을 축소해 갔던 달러지수가 반등할 지,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림세인 코스피 지수가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반등을 좀 할 지 등도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최근 추이를 따른다면 달러/원은 다음주 미연준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초 네고 물량 등의 수급 등이 부딪혀 시가 수준인 1,190원 전후를 중심에 두고서 거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달러지수, 나흘 만에 기술적 반락..美 긴축 우려 여전

지난밤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4% 하락, 나흘 만에 최근 급했던 오름세를 되돌림하는 기술적 반락을 나타냈다. 저가 매수세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낮아진 95.57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1% 높아진 1.135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362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영란은행(BOE)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커졌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9% 내린 114.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하락한 6.349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3% 강세를 나타냈다.

■ 美 조기긴축 우려 지속..3대 주가지수 1%↓/금리 낙폭 축소/WTI 7년래 최고치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모간스탠리 등 실적호재로 오르기도 했으나, 방향을 바꿔 레벨을 낮춰갔다.

미국 조기긴축 우려에 따른 금리 급등세 우려가 잔존해 압박을 받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최근 고점에서 10% 이상 내리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전장보다 339.82포인트(0.96%) 낮아진 3만5,028.6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4.35포인트(0.97%) 내린 4,532.7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6.64포인트(1.15%) 하락한 1만4,340.2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락, 1.86%대로 내려섰다. 최근 가격 급락(수익률 급등)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20년물 입찰이 호조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0bp 내린 1.867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34bp 하락한 2.177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5bp 오른 1.0510%, 국채5년물은 0.64bp 하락한 1.6480%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가까이 상승, 배럴당 86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올라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예멘 후티 반군의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공격으로 생산차질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터키 남동부 송유관 폭발 소식까지 가세해 유가가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낙관한 점도 호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53달러(1.79%) 높아진 배럴당 86.9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93센트(1.06%) 오른 배럴당 88.44달러에 거래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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