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일본은행발 긴축 우려 vs 네고 등 매도세..달러/원 2.6원↓

  • 입력 2022-01-18 15: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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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8일 장에서 BOJ 금리 결정,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 상승과 수급상 네고 물량 우위 등 상하방 재료 상쇄 효과로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19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보다는 0.4원 내린 수준으로 장 중 변동성은 컸지만 상하방 재료가 맞붙으면서 시가 대비론 제자리 걸음했다.

이날 장세는 미국 휴장에 대외 변수가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일본은행발 긴축 우려가 아시아 금융시장 특히 국내와 일본 쪽에 변동성을 키웠다.

초반 네고 물량 주도한 매도세 우위로 달러/원은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 다만 시장은 오후 12시 전후로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으면서 긴축 우려가 확산됐고, 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수급상 외은의 커스터디 물량이 유입된 가운데 미국채 금리 상승, 달러지수 상승 등과 연동해 단숨에 4원을 올렸다. 이후 상단에서 대기하던 네고 및 매도 물량이 출회해서 시가 수준에서 횡보했다.

이날 한 관계자는 "다른 은행 상황은 몰라도 우리 딜링룸 기준으론 LG에너지솔루션 관련한 이슈로 거래가 느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청약 자금이 환시에 영향을 줄 만한 이슈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89% 하락한 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1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2,258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 유로존 주가 상승 속 달러/원 하락 개장..초반 네고 등 매도세 우위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내린 1,190.5원으로 개장했다.

지난밤 달러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역외 NDF가 하락한 정도를 반영해서 레벨을 조금 낮춘 수준인 1,190원 초반대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엔 달러인덱스가 낙폭을 조금 키운 가운데 달러/원이 1,190원을 놓고서 수급 공방이 나왔다.

전일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조금 웃돈 가운데 중국에서 공개시장운영 지표금리를 10bp 인하하는 등 부분적인 완화정책을 내놓았다.

이런 부분을 반영해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했음에도 유럽 금융시장 전반엔 리스크온 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이날 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및 경제전망 등이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시장내 변동성도 상당히 키웠다. 이틀간 진행되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청약 관련한 대내외 자금 유출입은 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12%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521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이 18일 공개시장 운영으로 900억위안 유동성 순공급에 나섰다. 7일물 RP 매입 방식으로 1,000억위안을 공급하는 공개시장 운영에 나섰다. 다만 만기 물량이 100억위안이다보니 시장에 순공급되는 유동성은 900억위안이었다.

한편 인민은행이 17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낙찰금리를 10bp 인하한 2.85%로 공시했다.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어 시장 관심을 끌었다.

■ 日 BOJ발 긴축 우려 속 리스크오프 확대..네고 등 매도 출회로 상단 제한

오후 장에서 달러/원은 1,190원 전후 수준에서 수급 공방을 나타냈다.

이날 장세는 미국이 휴장해서 대외 요인이 제한돼 변동성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케 하는 변동성 장세가 나타났다.

오전 장세는 수급상 네고 물량이 우위에 서면서 달러/원 하방 압력을 키워줬다. 다만 1,185원을 지지하는 매수세가 유입했다.

시장은 오후 12시 전후로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으면서 긴축 우려가 확산됐고, 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수급상 외은의 커스터디 물량이 유입된 가운데 미국채 금리 상승, 달러지수 상승 등과 연동해 단숨에 4원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상단에서 대기하던 네고 및 매도 물량이 출회해서 시가 수준에서 수급 공방을 지속했다.

미국 휴장에도 일본 재료로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이 미국채 금리 상승, 달러지수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달러/원이 급반등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BOJ는 올해 일본 근원CPI 전망치를 지난 분기보다 0.2%p 상향 조정한 1.1% 상승으로 전망했다. 일본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롭지 못하단 시장 해석 가운데 미국 긴축 부분이 재차 부각됐다.

이러면서 코스피 지수를 비롯해 닛케이225 지수 역시도 초반 상승분을 반납해 리스크오프 장세를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 주식시장을 보면 장 중에 외국인들이 현물, 선물할 것 없이 매도세를 나타냈다. 이에 코스피는 2,900p가 깨진 모습"이라며 "초반엔 네고 물량도 있고 해서 하방 압력을 받더니, 수급적으로 커스터디 물량이 유입해 순식간에 달러/원을 4원 가량 급등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부분도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전 장에서는 전일 미국시장은 휴장했지만, 유럽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리스크온 분위기에 원화도 강세를 보인 모습"이라며 "다만 일본은행 통화정책 결정 발표 이후로 상황이 급변했다. 완화 정책 위주였던 일본이 앞으로 긴축 전환할 수도 있겠다고 보여지는 상황이 되면서, 시장내 변동성이 좀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까지 긴축이면 글로벌 유동성이 더 조여들 테니 시장이 리스크오프 장세로 급변했던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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