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8일 장에서 달러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역외 NDF가 하락한 정도를 반영해서 레벨을 조금 낮춘 수준인 1,190원 초반대에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지수는 지난 거래일 급등에 이어서 소폭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전일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조금 웃돈 가운데 중국에서 공개시장운영 지표금리를 10bp 인하하는 등 부분적인 완화정책을 내놓았다.
이런 부분을 반영해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했음에도 유럽 금융시장 전반엔 리스크온 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아시아 금융시장이 유럽쪽 분위기를 이어받을 지가 주목할 만하다. 미국이 장초반 휴장하면서 변동성은 상당히 제한된 모습이 나타났다.
18일 이날 장에서는 실질적인 영향력은 제한되지만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및 경제전망 등이 관심을 끈다. 또한 18~19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청약 관련한 대내외 자금 유출입도 관심을 끈다.
또한 전일 대량 유동성을 풀고, 주요금리를 10bp씩 인하한 중국인민은행이 이날은 어떤 식으로 공개시장 운영에 나설 지, 중국발 완화정책 효과가 중화권 주식시장과 아시아 시장 전반엔 어떤 영향을 끼칠 지 등이 주목된다. 또한 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위안화 향방도 살펴볼 부분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이 될 것이다. 그 부분만 생각하면 미국이 휴장했던 부분에서 대외 변수 효과는 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LG에너지솔루션 관련해서 주식 시장을 비롯한 대내외 주변 시장의 자금 유출입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잘 들어맞는 금융시장의 특성과 LG엔솔 관련한 차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상당히 제한되는 부분 등을 생각하면 초반 과열된 물량 확보 경쟁은 있을 수는 있어도 실제로 주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도 있어 보인다.
LG엔솔 재료로 변동성이 생길 순 있어도 그 것은 그냥 지나가는 비에 불과하고, 결국 중요한 것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과 글로벌 달러 움직임일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과 국내 주가지수 반등 여부, 위안화 움직임 등에 주목하는 가운데 수급으로 등락폭을 결정한 채로 미국 금융시장 재개를 대기할 것 같다.
■ 中 경제지표 양호 속 금리 10bp 인하/BOJ 금리, LG 엔솔 청약/국제 유가, 소폭 상승
지난밤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밤 뉴욕발 재료 효과가 많이 제한된 가운데 유럽 시장 전반에선 예상을 웃돈 중국 4분기 GDP와 중국의 금리 10bp 인하가 리스크온 심리를 좀 살리는 분위기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중국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보다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3.6%를 상회했지만 지난 3분기의 4.9%보다는 상승폭이 0.9%p 좁혀졌다.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은 8.1%인 것로 나타났다. 예상치인 8.0%보다 0.1%p 상회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지난해 중국경제 총생산 규모가 114조3,670억위안으로 2020년보다 8.1% 증가했다"며 "최근 2년 평균 성장률이 5.1%로 14차 5개년 계획 시작해인 2021년을 양호하게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GDP 발표에 앞서 통화당국인 중국인민은행이 공개시장운영 지표금리인 MLF와 RP 금리를 각각 10bp 인하한 것이 시장 관심을 끌었다. 인민은행은 또 음력설을 앞둔 대규모 유동성 수요분을 감안해 2,9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방식으로 7,000억위안, 7일물 RP 매입 방식으로 1,000억위안을 공급하는 공개시장 운영에 나섰다. 다만 만기 물량이 MLF는 5,000억위안, RP는 100억위안으로 집계돼 실제 시장에 순공급되는 유동성은 2,900억위안이었다.
한편 1년물 MLF 낙찰금리가 2.85%로 지난번보다 10bp, 7일물 RP 낙찰금리가 2.10%로 지난번보다 10bp 하락 조정됐다. 유동성 공급 효과는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유로존 주요주가 지수 상승에도 호재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장에선 미국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LG에너지 솔루션 공모청약 관련한 시장 전반 분위기 변화 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부분적 완화 정책이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상승, 배럴당 84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수급 불일치 상황이 이어질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여전히 견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0.48달러(0.57%) 높아진 배럴당 84.3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9달러(0.57%) 오른 배럴당 86.55달러에 거래됐다.
■ 달러지수 0.1% 상승/美 휴장 속 유로존 주가지수 상승
지난밤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유럽 환시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한 달러인덱스가 0.1% 오르면서 이틀째 상승을 기록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높아진 95.25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07% 낮아진 1.140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7% 내린 1.364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35% 상승한 114.6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하락한 6.350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8%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존 주요 주가지수들은 상승 마감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중국 4분기 GDP 등의 양호했던 경제지표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
영국 FTSE 100 지수 0.91%, 프랑스 CAC 40 지수 0.82%, 독일 DAX 30 지수 0.32%, 유로 Stoxx 50 지수 0.70% 상승한 채 마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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