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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지수 4일만에 반등..달러/원 1,190원대 시작 후 中지표 대기

  • 입력 2022-01-17 08:1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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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7일 장에서 달러지수가 4일만에 반등한 가운데 역외 NDF도 상승한 것을 반영해, 1,190원 초반대로 레벨을 올린 채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달러화 가치는 나흘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미연준 위원들은 물론이고 시장내 주요 IB 관계자들의 미국 올해 긴축 가속화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부분에 연동해 달러 가치가 모처럼 상승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201.5원까지 올랐다가 지난주 5거래일 내리 하락하며 14.2원 빠지면서 14일 종가는 1,187.3원에 마감했다.

이번주 달러/원 환시는 미연준 위원들의 블랙아웃 기간 및 주요 경제 지표 부재로 미국 쪽 재료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4분기 GDP 및 주요경제 지표 발표와 완화 정책 운용 여부, 일본은행 금리 결정 등을 주목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동향 등이 주목된다.

이날 장에서는 오전 중국에서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들을 한번 살펴보려는 심리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 전후 중국은 4분기 GDP와 12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관련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주요 도시들의 정전 사태 등으로 나타났던 에너지 대란, 오미크론이나 델타 변이 등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수급 불일치 지속, 물가 오름세 유지 및 규제 당국의 빅테크 규제 지속, 게다가 부동산 유동성 위기 등 복합적인 악재가 최근 중국 실물 경제 둔화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이 1월 말과 2월 초 음력설 대목과 곧 개최될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서 부분적인 경기 부양 및 완화적 통화 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중화권 주식시장은 상하이, 홍콩이 최근 다소 엇갈린 모습이다. 주간 등락률을 비교하면 상하이 종합지수는 1월 첫째주, 둘째주 각각 1.65%, 1.63% 하락한데 반해서 홍콩 항셍지수는 0.41%, 3.79%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달 31일 종가가 6.3631위안이었고 지난 14일 종가는 6.3571위안으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대내외 유동성 움직임도 별다른 이상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중국 본토 지수가 최근 다소 조정폭을 키운 가운데 이날 발표될 경제지표는 조금 부담이 되겠지만, 당국 차원의 완화적 조치가 나오고 그 강도가 다소 강할 경우라면 악재가 도리어 시장엔 호재로 둔갑할 수도 있다.

이번 주는 미국 쪽 재료 효과는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1월 FOMC에 앞서 미연준 위원들이 공개 발언을 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이 이어지고,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내 주요 종목들의 실적 발표에 따른 수급발 변동성 장세나 주후반 급등했던 미국채 수익률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지가 관심을 끈다.

일본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 통화정책 당국에서 일본 향후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최근의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선 어떤 입장을 전할지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주는 국내 주식시장내 빅이슈가 있다보니 그 쪽의 수급과 분위기 변화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는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수요예측에선 1경5,000조원이 넘는 주문액을 기록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쪽에선 시장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지정학적 우려 속에 국제 유가가 반등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가운데 달러 가치도 4거래일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주가지수는 미국 긴축 우려 속에서도 저가 매수 유입에 상승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여러가지 주목할 재료가 있지만 결국 달러/원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은 글로벌 달러화 가치의 향방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미국이 주초반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을 하기 때문에 달러/원도 등락폭을 다소 제한한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나 일본 금리 결정 등이 만들어낼 시장 반응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LG엔솔에 들어올 대외 자금이 수급상 달러/원 하방 압력을 키울 수도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반등 영향에 1,190원 초반대로 개장한 후에 최근 주간 단위 4주 연속 하락한 코스피가 반등을 할 지,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지,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에 중화권 주가지수나 위안화는 어떤 변동성을 보일지 등에 주목하면서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 미연준 긴축 가속화 전망 지속/예상치 밑돈 경제지표/지정학적 우려 속 유가 급등

지난주 후반 미국 장은 시장 관계자들의 지속된 매파적 발언, 예상을 밑돈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 2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한 국제 유가 등을 주목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인상 시기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국외교협회 행사에서 “노동시장이 매우 강력하다는 명백한 징후가 있다”며 금리인상 결정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 금리인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올해 금리를 6~7회나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금리가 4회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 감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9% 줄었다. 시장에서는 0.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소매판매는 0.3% 증가에서 0.2%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예상과 달리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전월보다 0.1% 줄며 예상치(+0.2%)를 밑돌았다. 이달 소비심리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했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1월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70.6에서 68.8로 하락했다. 예상치(70.0)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상승, 배럴당 83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하면서 무력 충돌 긴장이 고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70달러(2.07%) 높아진 배럴당 83.8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59달러(1.88%) 오른 배럴당 86.06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6.2%, 브렌트유는 5.3% 각각 상승했다.

■ 달러지수 4일만에 반등/美주가지수 소폭 상승/국채 수익률 급등

지난밤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나흘 만에 올랐다. 미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으나,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였다. 조기긴축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 속에 미 10년물 수익률은 1.79%대로 뛰어올랐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높아진 95.14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34% 낮아진 1.141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 내린 1.367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02% 오른 114.2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내린 6.357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5% 이하로 상승했다. 경제지표 부진과 대형은행 실적부진으로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다. 기술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을 따라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장보다 201.81포인트(0.56%) 낮아진 3만5,911.8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82포인트(0.08%) 높아진 4,662.85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6.94포인트(0.59%) 오른 1만4,893.75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간으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0.3%, S&P는 0.88%, 나스닥은 0.28% 각각 밀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만에 반등, 1.79%대로 올라섰다. 소매판매 등 기대 이하 미 경제제표들 여파로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곧 방향을 바꿔 빠르게 레벨을 높여갔다. 국제유가 급등과 조기긴축 우려가 영향력을 발휘했다.

‘금리인상 시기에 가까워졌다’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 ‘올해 금리를 6~7회나 인상할 수 있다’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 발언 등이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88bp 오른 1.790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8.60bp 상승한 2.123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57bp 오른 0.9566%, 국채5년물은 8.32bp 상승한 1.5560%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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