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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한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 속 연이틀 하락..달러/원 1,194.7원 4.4원 ↓

  • 입력 2022-01-11 15: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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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장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많은 가운데 그 부분을 선반영하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내린 1,19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보다는 2.8원 내린 수준이었다.

이날 장에서는 전일 역외 NDF 하락분을 반영해 소폭 내린 채로 시작한 후에 초반엔 외국인 주식 매수세 영향을 받아 낙폭을 조금씩 확대했다.

전일 홍남기 부총리가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는 등 구두 개입이 나온 점이 초반부터 달러/원 상단을 상당히 제한했다.

달러화 가치 오름세가 주춤한 가운데 최근 미국 긴축 가속화를 선반영했던 통화들이 동시에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다.

달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다른 통화보다도 더욱 낙폭을 키운 모습이었다. 다만 하단을 지지하는 매수 수요가 나오면서 오후엔 낙폭을 좀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자정에 나올 파월 미연준 의장 발언을 비롯해 미국, 중국 물가지수, 한은 금통위 등 차례로 대기하고 있는 빅이벤트를 대기한 가운데 한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달러/원 환율에 선반영됐다.

■ 역외NDF 하락분 연동 이후 당국 경계감+외국인 주식 매수세..낙폭 더 키워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내린 1,197.50원으로 개장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밤 달러지수가 상승했지만 역외NDF가 소폭 하락한 것을 반영해 소폭 내린 채 개장했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올랐지만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였지만 엔화 대비론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미연준의 3월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시금 부각됐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미국 조기 긴축 우려감 속에 지난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최근 1년 반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보니 상단에 대한 부담감 속에 1,200원 중심에서 하방으로 힘이 좀 쏠리는 초반이었다.

전일 홍남기 부총리는 환율 움직임을 각별히 모니터링하라는 입장을 전하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날 초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초반부터 순매수 흐름을 나타냈지만 대내외 빅이벤트를 대기하는 분위기로 등락폭이 제한된 모습이었다.

주요국 통화는 오전 초반엔 달러 대비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보다 0.02% 상승 중이고 호주달러가 0.11% 상승으로 다소 상승폭을 키운 채로 거래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5%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684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으로 별다른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았다. 중국인민은행이 100억위안 물량 7일물 RP를 매입하는 공개시장 운영에 나섰지만, 만기 물량이 100억위안으로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은 없었다.

■ 한은 금리 인상 선반영 이후 대내외 이벤트 대기..하단 지지한 매수 나와

오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 초중반대에서 오전 낙폭을 소폭이나마 줄이는 식의 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쪽 물가지수나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폭을 줄인채 거래됐다.

코스피가 잠잠한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대량 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나오는 가운데 전일 홍남기 부총리의 외환시장 모니터링 강화라는 구두 개입이 달러/원 상단을 상당히 제한했다.

그리고 미연준 긴축 기조를 선반영해 부진했던 통화들이 기술적 반등세로 되돌림하는 움직임을 나타낸 점도 달러/원 하방 요인이 됐다. 한국은행이 1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부분을 다소 선반영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당국자 구두 개입이 나온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점, 외국인 주식 매수세 등 달러/원 하방 요인이 상당히 우위에 서면서 원화가 다른 통화들보다 상대적으로 강세폭을 키웠던 장세였다.

다만 낙폭이 커지면서 1,190원 초중반대에서 매수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은 원화가 다른 통화보다 선전했다. 전일 미국시장에서 엔화가 간만에 반등한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긴축 이슈에 다른 통화들보다 더 기민하게 반영했던 통화들이 숨고르기를 했다면, 더많이 빠졌던 통화들이 조금더 반등하는 정도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선반영 분위기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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