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오후 장에서 1,190원 초중반대에서 횡보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1,194.40원으로 전일종가보다 4.7원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인 1,197.5원보다는 3.1원 낮은 수준이다.
미국쪽 물가지수나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폭을 줄인 모습이다.
코스피가 잠잠한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나오는 가운데 전일 홍남기 부총리의 외환시장 모니터링 강화라는 구두 개입이 달러/원 상단을 상당히 제한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미연준 긴축 기조를 선반영해 부진했던 통화들이 기술적 반등세로 되돌림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도 달러/원 하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이 1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부분을 다소 선반영하는 분위기도 있다.
당국자 구두 개입이 나온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점, 외국인 주식 매수세 속 잇따른 선박 수주 관련 수급적 호재 등이 작용해서 원화가 다른 통화들보다 상대적으로 강세폭을 키우는 이날 장세로 해석이 된다.
다만 낙폭이 커지는 가운데 나타나는 매수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나오는 오후 분위기다.
코스피지수가 0.906 하락 중인 가운데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현재 2,7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0.07% 하락한 95.862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7% 내린 6.378위안에 거래 중이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늘은 원화가 선전하고 있다. 전일 미국시장에서 엔화가 간만에 반등한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긴축 이슈에 다른 통화들보다 더 기민하게 반영했던 통화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중인 것 같다. 더많이 빠졌던 통화들이 조금더 반등하는 정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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