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0일 장에서 지난주 후반 미국 12월 고용 지표 부진해 하락했던 달러화 가치 움직임에 연동해 7거래일만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19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보다는 0.3원 오른 수준이었다.
이날 장에서는 국내 주가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이 초반부터 낙폭을 줄이는 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한국은행 금통위, 미국쪽 물가지수와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대기하려는 심리도 강했으며 등락폭은 상당히 제한됐다.
수급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가운데 1,200원 중심으로 달러/원이 오후에 횡보하다가 막판 매도세가 다수 우위에 서면서 시가 수준의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주변 장세에 변동을 키울만한 요소가 부재했던 가운데 수급 장세로 이어져, 최근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이번주 첫 장이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 영향에 0.95%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81억원 순매도했다.
■ 美 고용지표 부진 속 달러 약세..이에 연동 1,190원대 시작한 달러/원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7원 내린 1,198.80원으로 개장했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주 후반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과 연동해 1,19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춘 채 시작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낙폭을 확대했다. 역외 NDF 하락분이 반영돼 하락 시작한 후에 국내 주가지수 부진과 함께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는 대내외 주요 재료가 많이 대기하고 있는 한 주이다보니 예상치 못한 변동성 확대를 주의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12월 물가지수와 파월 미연준 의장 발언 그리고 한국은행 금통위 등을 대기했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지수는 강보합 수준을 나타내면서 반등 기미를 보였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14%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653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이 10일 공개시장 운영으로 100억위안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지난주 RP 대량 만기 도래로 6,600억위안 유동성을 시장에서 회수한 이후 이번주 들어서는 소량이나마 시장에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일 2,600억위안, 5일 2,000억위안 6, 7일 각각 1,000억위안 이렇게 총 6,600억위안 유동성을 순회수한 바 있다.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서 베이징에서 한시간 거리인 텐진시에서 코로나 감염이 확산돼 방역에 총력전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텐진시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9시부터 9일 밤 9시까지 기준하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엔 오미크론 확진자 2명도 포함됐다.
■ 주가지수 하락세 연동해 낙폭 축소 장세..오후 장에선 빅이벤트 대기 모드 나타나
오후 장에서 달러/원은 전일 종가보다 1원 정도 내린 가운데 1,200원 중심으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 중인 국내 주가지수에 연동해 초반 하락폭을 좁힌 채 이번주 빅이벤트를 대기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유행 중인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선반영 분위기로 다소 위험 회피가 살아났다.
선반영은 하더라도 여전히 빅이벤트 확인 심리가 이어져 달러/원은 등락폭을 상당히 제한했다. 수급을 이어가다 시가 수준에서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대규모 선박 수주건을 공시했던 한국조선해양은 이날도 공시를 통해서 1조885억원 규모 선박 수주건을 공시했다.
이날 한국조선해양 공시에 따르면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이 계약금 8,397억원에 컨테이너선 4척 공사를 수주했다. 그리고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계약금 2,488억원에 LNGC 1척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계약금 1조2,976억원에 컨테이너선 6척을, 계약금 2,595억원에 LNGC 1척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에서 0.2% 정도로 상승폭을 좀 키우면서 반등세를 나타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4차례 올릴 수도 있다. 빠르면 7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연준의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은 호키시한 신호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이는 미연준이 통화 정책 정상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가지고 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실망스런 미국 고용지표에 달러화가 지난 주말 약세로 마감한 미국장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이날 낙폭을 좀 키운 채로 출발했다"며 "다만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해지며 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좁히는 모습으로 이어진 후에 오후는 횡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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