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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고용 부진 속 달러지수 하락..파월 발언, 한은 금통위 등 이벤트 산적

  • 입력 2022-01-10 08:1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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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0일 장에서 지난주 후반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과 연동해 1,190원 후반대에서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달러지수도 낙폭을 좀 키운 모습이었다. 역외 NDF 하락분을 고려하면 1,198원 전후로 레벨을 낮추고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는 대내외 주요 재료가 많이 대기하고 있는 한 주이다보니 예상치 못한 변동성 확대를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선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12월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이 12월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속도를 앞당기고 있는 만큼, 미국의 물가 오름세 정도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이 우리 시각으로 11일 밤 12시 전후로 상원 은행위원회 연임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월 파월 의장이 연준의 긴축 스탠스 전환을 확실히 시장에 인지시켰기 때문에 기존 입장과 큰 차이는 없겠지만 오는 25~26일 예정된 1월 FOMC 전에 나오는 발언이기에 시장은 관심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미국쪽 재료가 현지시간 11,12일 나오는 만큼 국내에선 12, 13일 장세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역시 14일 개최되는 한은 금통위에 대한 대기 심리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주열 총재가 곧 물러나는 마당에 정치적 변수 고려치 않고,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한 차원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이번주 LG에너지솔루션 수요예측이 11~12일 예정됐다. 이번주 수요 예측을 하고 다음주 18~19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에 27일 이 종목이 상장하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한 공모 금액이 약 12.7조원에 달하고 예상 시총이 70조원을 웃도는데 이는 코스피 3위에 해당한다. 유동성 감소로 주식 매수력이 약화되는 와중에 대규모로 주식이 공급돼 수급 부담이 존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은 지난주 뚜렷한 유동성 회수 움직임을 나타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코앞에 앞둔 상황에서 베이징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텐진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고, 1,500만명 전수 검사에 나선다고 했다. 음력설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어떻게 조절할 지도 관심을 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4일 유동성 2,600억위안, 5일 2,000억위안 6일 1,000억위안을 순회수한 이후 7일도 1,000억위안 유동성을 회수했다. 최근 4영업일에 걸쳐서 총 6,600억위안 대량 유동성을 시중에서 회수했다.

또한 13일 발표되는 국내 12월 수출입 물가지수와 14일 발표되는 중국쪽 12월 무역수지를 통해서도 대내외 통상 분위기를 확인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야기되는 물가 급등세가 전세계적인 공통 현상이고, 이것이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제한되고 물류쪽에선 일할 사람이 없다는 하소연이 몇 개월 째 지속되고 있다.

관련 재료를 고려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1,190원 후반대에서 시작한 후에 주 초반엔 이번주 큰 재료인 물가지수, 파월 의장 발언, 한은 금통위 등을 대기하는 관망 심리가 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코로나 상황이나 유동성 유출입 변동성 확대에 따른 중화권 증시의 등락폭 확대가 나올 경우라면 그 흐름에 다소 연동될 가능성도 있다.

재료나 수급만 놓고 보면 상하방 요인이 팽팽하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기에 섣불리 전망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며, 달러/원은 지난주 후반 달러화 약세 반영해 1,190원 후반대로 시작한 후에 수급 흐름에 주목한 최근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201.5원에 7일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20년 7월 24일 종가였던 1,201.70원 이후 약 17개월만에 달러/원이 1,200원대를 돌파했다. 12월 FOMC 의사록 공개후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늘었던 결과였다. 다만 7일 장에선 충분히 선방영됐음이 확인됐고,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였고, 다음주 한은 금통위를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 美 12월 고용 증가폭 예상치 하회..단 실업률 크게 개선 /국제유가, 닷새 만에 반락

미국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으나, 실업률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9만 9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42만 2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12월 실업률은 전월 4.2%에서 3.9% 하락,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4.1% 수준을 예상했었다.

민간부문 고용이 21만 1000명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 고용은 1만 2000명 줄었다. 12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1.9%를 유지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19센트 오른 31.31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한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로 내려섰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 경제봉쇄 속에 수요 우려가 커졌다. 다만 카자흐스탄 정정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56센트(0.7%) 낮아진 배럴당 78.9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4센트(0.29%) 내린 배럴당 81.75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4.9%, 브렌트유는 5.1% 각각 상승했다.

■ 美12월 고용 부진에도 3월 금리인상 관측 늘어 /달러, 미국채, 주식 동반 약세

전주말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급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미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 절반에도 못 미친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제법 큰 폭으로 올랐으나, 달러인덱스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1% 낮아진 95.73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53% 높아진 1.136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7% 오른 1.359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20% 내린 115.6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7% 하락한 6.383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지난달 월간 고용지표 발표 후에도 3월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돼 기술주를 중심으로 압박을 받았다.

미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으나, 실업률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고 시간당 평균임금도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미 국채 수익률이 1.76%선을 넘어선 가운데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옮겨가는 로테이션이 이어지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01%) 낮아진 3만6,231.66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9.02포인트(0.41%) 내린 4,677.0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4.96포인트(0.96%) 하락한 1만4,935.90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주간으로는 다우가 0.3%, S&P500은 1.8% 각각 낮아졌다. 나스닥은 4.5%나 급락, 지난달 2월 이후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엿새 연속 상승, 1.76%대로 올라섰다.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가팔라졌다.

미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으나,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실업률과 기대치를 뛰어넘은 시간당 평균임금에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오는 3월 금리인상 기대가 강회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36bp 오른 1.765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13bp 상승한 2.18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5bp 내린 0.8621%, 국채5년물은 3.32bp 상승한 1.5019%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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