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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3월 금리인상 관측 속 17개월만에 빅피겨 돌파..달러/원 1,201.0원 4.0원 ↑

  • 입력 2022-01-06 15: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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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6일 미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긴축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5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2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보다 0.1원 오른 수준이었다.

달러/원 환율이 이날 빅피겨를 돌파한 채 마무리해서 종가 기준으론 지난 2020년 7월 24일 종가였던 1,201.70원 이후 약 17개월만에 1,200원을 웃돈 채 종료하게 됐다.

이날 장에선 상하방 재료가 오전, 오후 장세를 각각 주도하면서 달러/원 움직임은 전약 후강식으로 이어졌다.

오전 장에선 수급상 네고가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재부 차관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원은 1,197원까지 밀리는 모습이었다.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줄여간 점과 현대글로비스가 지분 10%를 매각했다는 소식 등도 달러/원 하방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오후 들면서 미국 긴축 가속화 분위기가 다시 점화됐다. 미국채 수익률이 아시아 장에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달러/위안화 환율도 상승폭을 좀 키웠다.

또한 최근 코스피 부진을 주도했던 기관 매도세가 오전 11시 이후로 확대돼 코스피가 1%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밤 FOMC 의사록을 시장이 더욱 호키시한 것으로 해석한 결과로 달러/원 환율이 최근 미국 긴축 부분을 선반영했음에도 상승폭을 키운 끝에 17개월만에 1,200원 빅피겨를 넘긴 채 마감하게 된 것이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미국 긴축 우려 속에서 수급상 기관의 6거래일 연속 대량 매도세 등에 1.13% 급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808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 1,26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5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 美 긴축 가속화 우려 속 1,200원 웃돌며 개장..당국 구두개입과 네고 우위 상승폭 축소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0원 오른 1,200.9원으로 개장했다.

미국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12월 FOMC 의사록 영향에 1,200원대로 레벨을 높인 채 상승 개장했다.

지난밤 12월 FOMC 의사록에서 보여진 위원들의 긴축 의지는 고인플레에 기인해 예전 FOMC보다 더욱 강해진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 일정을 더욱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에 시장은 12월 FOMC를 더욱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미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시장은 우리 시각 7일 밤 10시30분에 발표될 12월 비농업 고용, 실업률 등을 대기했다.

오전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구두 개입과 네고 물량 출회 등에 상승분을 대거 반납해 1,197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10% 매각에 따른 외화 유입 부분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오전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시장의 쏠림이나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발생할 경우에는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갖고 있는 주식 873만2290주 가운데 123만2299주(지분 3.29%),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251만7701주(지분 6.71%) 전량을 시간 외 매매로 처분했다.

처분 주식은 국제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세운 특수목적법인 ‘프로젝트 가디언’이 6,113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으로 칼라일그룹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약 10%를 확보해 3대주주가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새 공정거래법에 따라 더욱 엄격해진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를 피하기 위한 행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8%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728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으로 1,000억위안 유동성을 시장에서 회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일 유동성 2,600억위안, 5일 2,000억위안 이렇게 총 4,600억위안을 시장에서 회수하고 이날도 1,000억위안 유동성을 회수했다. 최근 3영업일에만 총 5,600억위안 대량 유동성을 시중에서 회수했다.

■ 미국 긴축 가속화 기정 사실화 속 미국채 금리 오름세 지속..달러/원 상승폭 재차 확대

오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폭을 다시 넓히며 1,199원대로 올라선 채 1,200원 돌파를 시도했다.

오전 당국의 구두 개입과 네고 물량 출회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만 미연준 긴축 가속화 우려로 다시 상승폭을 넓혔다.

글로벌 달러화 오름세, 위안화 약세,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에 연동해 오전 반납했던 상승분을 다시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도 0.1% 이상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급등에 이어서 이날 아시아 장에서도 2bp 이상 오르는 등 오름세를 지속했고, 달러인덱스도 상승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도 기관이 오전 11시부터 매도세를 키운 가운데 1%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일본과 호주쪽 주가지수가 2% 이상 급락세로 특히 부진했다.

지난밤 12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후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엔 미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공개된 FOMC 의사록으로 미국 긴축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원이 1201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며 "다만 오전 장에선 당국 개입 경계감 및 중국 지표 호조에 조정 흐름을 보여 1197원대까지 떨어졌다. 오후 미국채 상승, 글로벌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달러/원이 다시 상승 폭을 다시 넓혀갔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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