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연준 조기 긴축 전망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밤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나타낸 것에 연동해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19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인 1,197.0원보다는 0.1원 내린 수준이었다.
미국이 3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시장내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날 국내 주가지수가 급락한 부분 등이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됐다.
미연준 위원들이 인플레 우려로 공공연하게 긴축 가속화를 시사한 바 있고, 도비시 성향 위원조차도 올해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 긴축 우려가 그대로 아시아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이제 1,2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장중에는 1,199.7원 고가를 기록해서 지난 10월 12일 장 중에 기록했던 1,200.4원 이후로 약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상단에서 대기 중인 네고 등 매도 물량 출회 등으로 달러/원은 1,199원대에서 저항을 받았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미국 긴축 우려 속에서 수급상 기관의 5거래일 연속 대량 매도세 등에 1.2% 급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16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 2,34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 美 3월 금리 인상 전망 늘어..달러/원 4일 연속 오름세 이어가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오른 1,197.0원으로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른 것에 연동해 상승 개장했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4시 전후로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기 때문에 관련 내용에 대한 경계심을 이어가는 장세로 이어졌다.
코스피는 기관의 5거래일 연속 매도세로 초반부터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급등 이후로 보합 수준에 머물면서 숨을 고른 모습이었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내 주가지수가 미국 긴축 우려 속에서 하락폭을 키우면서 달러/원은 오름세를 지속해 1,200원까지 근접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2%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779위안으로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5일 공개시장 운영으로 유동성 2,000억위안을 시장에서 회수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4일 유동성 2,600억위안을 시장에서 회수한 이후 이틀에 걸쳐 4,600억위안 대량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 달러/원 1,200원 근방서 FOMC 대기..막판 30분 집중적 매도세로 상승분 일부 반납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200원 근처에 머물며 내일 나올 FOMC 회의록을 대기했다.
미국이 빠르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최근 달러/원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장 중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날 국내 주가지수가 미국의 긴축 우려 속에서 기관, 외국인 주도 매도세로 급락했다.
전일 달러화 강세와 국내 주식시장 부진 등에 달러/원은 장 중에도 상승폭을 확대해 1,200원에 근접한 채 거래를 이어갔다.
네고 물량을 비롯해 상단에서 대기하는 매물이 출회해 1,199원대에서 저항을 받았다.
큰 흐름에선 미국 긴축 가속화에 따른 달러 강세로 위쪽으로 방향을 맞췄다. 다만 달러/원은 중간마다 대기 매물이 출회하고 당국 경계감이 여전해 1,200원에선 막히는 듯 했다.
내일 새벽 4시에 발표되는 12월 FOMC 의사록을 확인하겠다는 대기 장세가 오후 장에서 나타났다.
그러다 달러/원 환율은 마감 30분을 남겨두고 네고 등 매도 물량이 집중 출회해서 상승분을 좀 줄인 채 시가보다 0.1원 낮은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아시아 주가지수는 하락을 나타냈다. 미국의 긴축 가속화 우려 속에서 최근 중국이 대량 유동성을 회수한 부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0.03% 하락한 96.243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1% 오른 6.3745위안에 거래 중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코스피가 급락해 리스크 오프 분위기로 가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인 것 같다"며 "결국 미국 긴축 우려가 시장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서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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