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 조기 긴축 전망 속에서 지난밤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나타낸 것과 연동해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신정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 본토와 일본 금융시장이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하는 만큼 주변 분위기도 같이 살필 가능성이 높다.
미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높아진 가운데 전일 역외 기관 중심으로 달러 롱포지션이 잡히는 모습이 나왔다. 이에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7거래일만에 1,190원대로 레벨을 한단계 높인 바 있다.
이날 역시도 전일 달러화 강세에 연동해 1,195원 전후에서 수급 공방을 이어가면서 미국 쪽 고용지표나 연준 12월 FOMC 회의록 발표 등을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강달러 여파로 달러/원 상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다만 1,200원 근접시 당국 경계감, 수출 네고 출회, 전일 미국장 리스크온 분위기, 전일 외국인 코스피 매수세, 중국 부양책 기대감 속 주가지수 상승 가능성 등은 달러/원 하락 재료로 소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화 강세 반영해 1,195원에서 시작하고 장 중 국내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위안화 움직임과 달러인덱스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료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출 네고가 어느 정도 상단에서 저항선으로 작용할 지도 관심을 끈다.
■ 미연준 조기 긴축 기대..달러화 강세/금리 급등/S&P500 최고치 경신/국제유가 반등
지난밤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조기 긴축 기대에 미 국채 수익률이 뛰어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날 0.61% 높아진 96.204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66% 낮아진 1.129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5% 내린 1.348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20% 오른 115.3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7% 상승한 6.374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조기 긴축 관측에 초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금리 급등에 수혜를 받는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테슬라와 애플이 기술주 전반 상승세를 주도한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6.76포인트(0.68%) 높아진 3만6,585.0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0.38포인트(0.64%) 오른 4,796.5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7.83포인트(1.20%) 상승한 1만5,832.80을 나타내 닷새 만에 올랐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5개가 상승했다. 재량소비재주가 2.8%, 에너지주는 3% 각각 뛰었다. 금융주와 정보기실주는 1.2% 및 1% 각각 올랐다. 반면 소재주는 1.4%, 헬스케어와 부동산주는 1%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인도량을 기록한 테슬라가 14% 뛰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1.62%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6%선을 넘어선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 구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5월 금리인상 확률을 100%로 가격에 반영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96bp 오른 1.631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2.19bp 상승한 2.026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36bp 오른 0.7698%, 국채5년물은 9.10bp 상승한 13556%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2% 상승, 배럴당 76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날 회의를 앞두고 이번 1분기 공급전망을 하향 조정해 힘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87센트(1.16%) 높아진 배럴당 76.0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0달러(1.54%) 오른 배럴당 78.98달러에 거래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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