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일 오후 장에서 글로벌 달러화 가치 반등, 강한 역외 매수세 등에 1,190원대로 레벨을 올린 채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1,191.70원으로 전일종가보다 2.90원 오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보다는 2.20원 오른 수준이다.
시장에선 글로벌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초부터 역외 기관들이 달러화 강세에 배팅하는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으로 보인단 의견이 제기됐다.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대량 매도세를 보인 것과 연동해 초반 상승분을 대거 반납한 코스피 지수 움직임도 달러/원 상승엔 우호적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본토,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홍콩 주식시장은 헝다그룹이 아무런 이유를 내놓지 않고 이날부터 거래 정지에 들어간 것에 낙폭을 키운 모습이다.
헝다그룹이 이유를 내놓진 않았지만 최근 전해진 중국 지방당국이 헝다그룹이 하이난 지역내 인공섬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 건물 39개동을 철거하라고 명령했다는 소식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험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전거래일 약세였던 글로벌 달러화가 반등하는 것과 연동해 달러/원이 상승 쪽에 힘이 실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0.24% 하락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300억윈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이 이날 코스피에서 7,000억원 순매도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0.27% 상승한 95.8878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2% 내린 6.362위안에 거래 중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연말 뉴욕시장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마감했는데 새해를 시작하는 아시아 장에서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진 분위기 속에서 달러화가 강세 분위기"라며 "국내 주가지수가 상승분을 반납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수급상 초반부터 나온 강한 역외 매수세가 달러/원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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