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인 1,187.5원보다는 1.0원 내린 수준이었다.
연말 특별한 방향성이 없던 한가했던 장세였다. 국내 주식 외국인 매도세가 강했지만 수급상 수출 네고 등 매도가 우위에 서면서 약보합 수준의 장세로 이어졌다.
최근 흐름과 판박이였다. 나오는 물량을 처리하는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하면서 한 해를 마치려는 심리가 강해 보였다.
겨울철 성탄절 연휴로 유럽과 미국 쪽의 코로나 대유행 상황이 심각하지만, 오미크론 중증화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에 시장은 안도하고 있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부재했기도 했고 한국 증시 폐장일을 하루 앞둔 국면이다보니 상당히 한가한 장세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배당락일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맞았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0.89% 하락, 코스닥 지수는 0.06% 상승을 기록해 혼조세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74억원 순매도해 7거래일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 연말 한가한 장세, 오전부터 이어져..영미권 국가, 성탄절 이후 코로나 확산세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내린 1,187.5원으로 개장했다.
지난밤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올랐지만 방향성이 부재한 최근 흐름을 반영해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했다.
초반부터 얇은 장세 때문인지 등락폭은 제한해도 움직임은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다만 연말 한가한 장세에는 변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주요 통화 대비한 달러화 가치 움직임도 상당히 제한됐다. 대외 변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역시나 나오는 수급 물량을 처리하는 수준의 장세로 이어졌다.
아시아 주가지수는 초반부터 약세였다. 전일 미국장 부진을 이어 받았고 기관과 외국인이 초반부터 매도세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144만명에 달해 지난해 12월 기록을 경신했다.
유럽 주요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는 17만9,807명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5일에 집계된 10만4,611명보다 7만5천명 가량 증가했다.
영국 정부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도 12만9,471명으로 지난 24일의 12만2,186명 기록을 나흘 만에 경신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이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8,31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탄절인 25일의 종전 최고 기록(5만4,761명)을 2만 명 넘게 초과한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선 미국 주간 일평균 코로나 확진자 수가 25만4,49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1%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735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29일 공개시장 운영으로 유동성 1,9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다.
27일 순공급 400억위안으로 유동성 확대를 시사했던 인민은행이 이틀에 걸쳐서 대량 유동성을 시중에 푼 것이다. 12월 들어서 21영업일 연속해 RP 방식으로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제 12차 중앙은행채권스왑(CBS) 운영을 실시했다. 50억위안 물량으로 3개월물 CB에 대한 스왑이 진행됐다.
■ 약보합세로 횡보 장세..조용했던 올해 폐장일 D-1 오후
달러/원 환율은 오후에도 약보합 수준에서 횡보했다.
아시아 주가 지수는 대체로 부진했다. 전일 미국장 부진과 중국 경제 우려 등에 위험 회피 심리가 우위에 서는 모습이었다.
오미크론 주도로 코로나 대유행이 심화되곤 있지만 증상의 치명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에 시장은 최근에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미크론 관련한 불확실성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고 연말이다 보니 금융시장은 특별한 방향성 없이 한 해를 마무리 지으려는 심리가 강했다.
전일과 같은 단시간 매수세로 나타나는 식의 변동성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도 최근 흐름처럼 나오는 물량을 처리하는 수준에서 연말 한가한 장세로 흘렀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에도 이날 수출 네고 등 매도 물량이 꽤 나오면서 상하방 요인이 부딪쳐 원화가 강보합세인 것 같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달러인덱스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고 주요 통화들도 달러 대비 보합세로 연말 장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날 미국 및 국내 주식시장 조정에도 원화는 강보합을 유지했다"며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서 대량 매도세를 보였지만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이 꽤 있어서 강보합세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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