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8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인 1,186.9원보다는 0.1원 내려 제자리 걸음했다.
영미권 주요국들이 연말 성탄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거래 동력이 많이 사라졌던 하루였다.
특별한 이슈 없이 나오는 물량을 받아주는 정도에서 수급 장세가 이어졌다.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 하락과 달러인덱스 오후 반등세 등에 좀 연동됐다.
중국인민은행과 재정부에서 내년 부분적 완화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긴 했지만 연말 연휴 분위기에 재료가 묻혔다.
중국 산업 부문 기업들의 11월 이익 증가세가 둔화된 부분이 중국 본토 주식시장엔 악재로 소화된 듯했다. 국내 주식도 기관, 외국인 순매수가 나왔지만 중국 쪽에 영향을 받는 듯 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0.43% 하락, 코스닥 지수가 0.39%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63억원 순매수해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주말 달러화 가치가 강보합 수준을 나타낸 것에 연동해 0.3원 오른 1,186.9원으로 시작했다.
영미권 주요국들이 연말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보니 숨고르기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췄다.
나오는 수급 물량을 처리하는 정도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달러인덱스와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 수준에 머무는 등 주변 시장도 등락 폭이 제한됐다.
아시아 주가지수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등락폭이 제한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01% 내린 96.118에 거래를 이어갔다.
영미권 주요국과 홍콩이 휴장해 한산했던 장세였고 시장은 오미크론과 중국 쪽 정책 관련 재료에 주목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 증상이 약해도 오미크론 폭증 시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주 15만명이던 일일 확진자 수가 앞으로 훨씬 더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ABC 'This Week' 방송에서 말했다
미 국립보건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몸 전체를 관통하며 증상이 몇 개월간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 백신으로는 오미크론 전파력을 막기 힘들다”는 미 컬럼비아대 연구 결과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실물경제 지원 확대를 약속한다. 더 진보적이고 맞춤형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25일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인민은행이 통화 정책 운영에 있어서 더욱 적극적인 신호를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1%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686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27일 공개시장 운영으로 유동성 4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산업 부문 기업들이 거둬들인 이익이 8,059.6억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11월 기업들의 이익은 7조9,750.1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1.3% 늘었다.
중국 통계국은 증가율이 높게 나온 1~11월 기준 자료 위주로 홈페이지에 관련 수치를 공개했고, 증가율이 많이 낮아진 11월 수치는 맨 밑에 배치했다.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27일 오후 등락폭을 좁힌 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미크론 불확실성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약보합 수준에서 횡보했다.
영미권 주요국들의 연말 연휴 분위기에 연동된 가운데 수급상 나오는 물량만 처리하며 한산한 장세가 이어졌다.
신종 변이 오미크론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는 됐지만 다른 변이를 압도하는 전염성에 대한 경고는 지속돼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달러인덱스가 오후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에 연동했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 하락분을 반납한 채 강보합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중국 내년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뉴스도 발표됐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경제 안정화에 유리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재정,통화,고용 등 정책 부문의 연동 운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세금을 감면해 경제 주체 활력을 높이고, 지방채 운용을 잘해서 중점 인프라 건설을 잘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크리스마스 연휴 중인 국가들이 많고 휴가중인 트레이더들도 많은 올해 마지막 주라서 그런지 몰라도 시장이 너무 조용했다. 나오는 물량을 처리하는 수준의 수급 장세로 흐르다 제자리 걸음한 채 마감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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