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전주말 달러화 가치가 강보합 수준을 나타낸 것에 연동해 조금 오른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것을 반영해 1,187원 전후에서 시작해 등락폭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올해 마지막 한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영미권 주요국들이 연말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보니 숨고르기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외 변수가 제한된 상황에서 나오는 수급 물량을 좀 받으면서 최근처럼 박스권 장세가 유력해 보인다.
주요국이 휴장하는 데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금요일은 대부분이 폐장하는 분위기라서 올 한해를 차분하게 돌아보는 마지막 한주가 예상된다.
전주말 미국 증시는 휴장했지만 오미크론, 중국인민은행 관련 뉴스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뉴스가 나온다면 거래량이 제한된 연말 장세에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안심할 때 변동성을 키우는 곳이 시장인 만큼, 거래량이 줄어드는 이번주에 예상과 다른 변동성 장세도 나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기존 백신으론 오미크론 전파력을 막기 힘들다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몸 전체를 관통하며 수개월동안 체내에 머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 증상이 약해도 오미크론 폭증 시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며 "지난주 15만명이던 일일 확진자 수가 앞으로 훨씬 더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와중에 부분적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주 후반 "실물경제 지원 확대를 약속한다. 더 진보적이고 맞춤형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영미권 주요국들이 이번주 휴장으로 거래 의욕이 많이 꺾일 것으로 보이고 31일엔 폐장을 하는 국가도 많기 때문에 숨을 고르며 한해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전주말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뉴욕 외환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한 미국 달러인덱스가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성탄절 연휴로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최근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따른 위험 통화 강세가 조금 주춤했던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높아진 96.12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08% 낮아진 1.133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1% 내린 1.339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02% 하락한 114.3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는 제자리 걸음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변동없이 6.375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0% 약세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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