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1,180원 중후반 대로 레벨을 낮춰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정도를 반영해 1,188원 전후에서 시작한 후에 지난밤 뉴욕발 리스크온 강도가 국내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틀 연속해 리스크온 장세가 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구두 개입과 주요 기관들의 연구 결과 등에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경제 지표도 좋게 해석됐기 때문이다.
다만 겨울철 코로나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어서 언제라도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달러/원은 뉴욕발 리스크온에 갭하락 개장은 해도 장 중엔 주가지수 및 달러화 움직임 등에 연동해 낙폭을 줄일 수도 있고, 이런 흐름은 전일 장에도 나타났다.
무엇보다 성탄절 연휴로 조기폐장하는 미국 영향 때문이지 거래 동력이 많이 사라졌다. 연말 장세이다 보니 좁은 레인지의 수급 장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추이를 생각하면 1,188원 전후로 개장한 후에 1,185~1,191원 레인지를 두면서 주변 상황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재료가 출현하지 않으면 레인지 장세를 지속하다 개장가 수준인 1,180원 후반대로 레벨을 좀 낮춘 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방향성이 부재하고 연말 한산한 장세로 등락폭이 제한되다보니 사실 전망이 크게 중요치 않은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
22일 코스피에서 4,232억원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이날은 어떤 매매 동향을 나타낼 지가 관심을 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관련 국내 종목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동이 주목할 만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주식 10% 매각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밝힌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7% 급등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급등과 함께 국내 전기차 관련주에 외국인들이 매수를 좀 해줄 지가 주목된다.
4분기 좋은 실적에 21일 급등했던 마이크론발 훈풍이 22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외국인이 반도체 종목들 매수세를 이어갈 지도 관심이다.
미국에선 경제지표 호조, 오미크론 우려 완화 등에 리스크온 장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11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월가 예상치는 하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9% 증가한 연율 646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5% 늘어난 650만 채를 예상했다.
미국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111.9에서 115.8로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인 110.0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알약인 팍스로비드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초 승인했다. 경증 및 중등증 질환을 겪는 성인, 중증 위험이 있는 12세 이상 환자가 복용 대상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위험도가 기존 변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관심을 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오미크론 감염 환자 입원율이 같은 기간 다른 변이 감염자보다 80% 가량 낮았다. 또한 같은 기간 오미크론 감염 입원자들은 지난 4~11월 델타 감염 입원자 대비 중증 진행률 약 70% 적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째 오름세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줄면서 4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약세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뉴욕주식시장이 1.1% 이하로 동반 상승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압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완화한 점, 미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점 등이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1% 낮아진 96.07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41% 높아진 1.133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7% 오른 1.335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05% 상승한 114.1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좀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오른 6.377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8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위험도가 기존의 다른 변이보다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호재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가정용 코로나19 치료약을 최초 승인했다는 보도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점 역시 투자자 자신감을 강화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19포인트(0.74%) 높아진 3만5,753.8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33포인트(1.02%) 오른 4,696.5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0.81포인트(1.18%) 상승한 1만5,521.89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소폭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조금 평평해졌다.
연말을 앞두고 이날 미 국채 수익률 전반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했다. 뉴욕주가와 국제유가가 동반 랠리를 이어갔으나, 미 국채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9bp 내린 1.453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33bp 하락한 1.849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5bp 오른 0.6667%, 국채5년물은 0.16bp 하락한 1.2156%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