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불안불안했던 리스크온 장세와 장 중 달러화 반등 등에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1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인 1,191.0원보다는 1.0원 오른 것이다.
지난밤 바이든 대통령 구두 개입 가운데 리스크온 장세가 나왔던 미국 장에 초반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다만 전거래일 선반영 분과 여전한 오미크론 불확실성 등에 장 중엔 위험 회피 심리가 재차 살아나 낙폭을 줄여 갔다.
더불어 전일 약한 흐름을 보였던 달러화 가치가 반등세를 보인 점 등도 달러/원이 낙폭을 줄이는 재료로 소화됐다.
연말이자 조금 이른 주말 장세로 한가했던 이날 상하방 재료가 부딪혔고, 1,190원 초반대로 마감했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달러/원은 1,190원 하단을 견조하게 지지했다.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연속 1,190원대를 유지한 채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0.32%, 코스닥 지수가 0.35%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11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1원으로 전일종가보다 1.9원 내린 채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발 리스크온 장세를 이어받아 국내 주가지수는 초반엔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원은 초반부터 매수세가 좀 우위에 서면서 1,190원을 지지하려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선 상하방 재료 효과가 상쇄되면서 1,190원 전후 박스권 장세가 유력하단 분석이 제기됐다.
아시아 주가지수는 미국 리스크온을 반영은 했지만 전일 선반영한 부분이 있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전일 뉴욕장에서 마이크론이 실적 호재로 10% 급등했던 것이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도 좋은 흐름을 만들어 줬다.
초반 삼성전자가 1.3%, SK하이닉스가 2% 상승해 주가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7만9천 원 초반대에서 치열한 수급 공방을 펼쳤다. 지난 8월 10일 종가 8만200원을 기록한 후에 약 130일만에 8만대로 올라설 지 관심을 끌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4%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703위안에 고시됐다.
위안화 가치가 아마도 올해 고점을 찍었을 수도 있고 내년엔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 및 뉴스들이 관심을 끌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도 공개시장 운영으로 3영업일 연속해 유동성 1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다.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은 오후 제한적 상승에 그쳤다.
지난밤 미국 재정부양책 기대 부활로 뉴욕주식시장이 급등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잔존한 탓이다.
주요 제약업체 및 당국 관계자들은 발빠르게 오미크론 대응책을 내놓는 모습도 보였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오미크론 부스터샷을 몇 주내로 개발 준비하는 것이 가능할 듯 하다. 약간의 수정만 필요하고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영국-스웨덴 제휴 다국적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포드대학교와 공등올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생산을 위한 과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제약업체인 화이자,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를 22일에 승인할 준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부동산 관련 노이즈는 이어졌다. 신용평가사인 S&P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시마오그룹의 신용등급을 B+ 강등했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달러/원 환율이 불안불안한 리스크온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지속 중이다.
이런 불안한 리스크온 장세 속에서 달러/원 환율은 시가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일 리스크온 재료를 선반영했던 가운데 오미크론, 중국 부동산 위기 등 불확실성 요인에 상승 분을 반납해 가는 장세였다.
미국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조기 폐장을 앞둔 상황에서 연말 겸 주말을 맞는 한산한 장세가 연출됐다.
달러/원은 불안정한 리스크온 장세 영향에 1,190원에서 단단히 하단을 다지고 3거래일 연속해 1,190원 대에서 마감했다.
일본에선 이날 오미크론에 대한 최초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됐다. 오사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일가족 3명은 해외에 나간 경험이 없음에도 오미크론 확진자로 확인됐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전일 미국장에서 위험 선호가 살아난 영향에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1,190원을 뚫고 내려오지 못해 불안불안한 강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역시 주된 재료는 오미크론인 것 같다. 새로운 뉴스들이 지속 나오면서 장내 변동성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