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주요국 긴축 기조 전환과 오미크론 재확산 등 여전한 위험 회피 속에서 1,190원 대로 안착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5분 현재 1,192.05원으로 전일종가보다 1.25원 오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반등세를 보여 달러/원 움직임과는 다소 엇박자를 내고 있다. 단순히 리스크 온오프 여부로 해석할 수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리스크오프 재료를 선반영해 낙폭을 키웠던 점, 이날 발표된 12월 수출 지표가 잘 나왔던 점 등에 반도체 대형주 주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1~2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69억달러(약 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등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확산 국면에도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오름세인데 최근 부진 이후에 수급상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하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에 리스크오프 심리는 여전하지만, 주식시장이 반도체, 수출 관련주 위주로 매수세가 쏠려 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달러 대비 주요 통화둘도 등락폭이 제한된 가운데 달러/원도 매수세가 소폭 우위에 선 가운데 시가보다 조금 상승한 후에 횡보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0.6%,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93% 상승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4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날 주가지수는 오르곤 있지만 긴축 우려와 코로나 확산으로 야기된 리스크오프 분위기는 지속되는 것 같다"며 "이에 연동해 원화는 소폭이지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가 반등하는 등 글로벌 달러화가 조정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원화는 아직은 조심스런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가 반등했으니 오후에는 분위기가 조금 나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재까진 1,190원 대로 올라선 후에 횡보하며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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