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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미국발 리스크오프 선반영..달러화 가치 소폭 하락

  • 입력 2021-12-21 08: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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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미국발 위험 회피 심리가 여전했지만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한 부분을 반영해서 소폭 하락한 수준인 1,190원 전후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189~90원 전후 수준에서 개장할 가능성이 높다.

장 중에는 외국인 코스피 매매 동향과 코스피 등락을 주목하며 전일 수급상 우위에 섰던 매수세가 지속될 지가 관심을 끈다.

달러화가 뚜렷한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수급 주도로 가면서도 오미크론 등 관련 뉴스에 반응하는 주변 시장에 연동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미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과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 등에 덧붙여 외국인 대량 매도세가 붙으면서 급락했다.

리스크오프 영향에 주가지수가 급락하자 달러/원 시장에선 결제 물량이 우위에 선 가운데 1,190원 위에선 숏커버성 매수세도 강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관련 재료들이 이미 충분히 소화됐고 연말에 따른 물량 청산 부분을 생각하면 상단이 좀 제한될 것이라는 것이 시장 평가였다.

최근 상하단이 딱 붙어버린 수급 장세와 비교해 다소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시가인 1,190원 기준으로 1,185~1,195원 레인지가 예상된다.

정부는 20일 내년 외환거래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서 전자거래 방식을 본격 도입할 것이고, 거래 활성화에 기여한 은행을 선도은행으로 지정하고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했다.

해외 투자자의 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절차상 제약을 대폭 개선하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추진한다는 부분도 관심을 끌었다.

외환시장 및 외화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위험요인에 선제 대응하고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직접적 시장 개입은 아니지만 달러/원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 당국이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에선 사회 복지 법안 의회 통과 불투명,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등에 위험 회피 심리가 지속됐다.

민주당 내 보수 성향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주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7조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법안을 반대한다”며 “법안에 투표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유럽 각국이 재봉쇄 조치, 여행 제한 등 강력한 방역 규제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4% 하락을 기록,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재정부양책의 의회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 전망이 다소 약해지자 압박을 받았다. 다만 뉴욕주식시장이 하락해 달러인덱스는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낮아진 96.51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31% 높아진 1.127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2% 내린 1.3207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속에 영국 일일 확진자가 9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02% 하락한 113.6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낮아진 6.382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상 동반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유럽 각국이 강력한 방역규제를 재도입한 점이 투자자들 불안을 자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온 2조 달러 규모 사회복지 예산법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적게 이뤄진 점 역시 지수들 낙폭을 한층 키운 모습이었다. 섹터 별로 경제 재개방 수혜주들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3.28포인트(1.23%) 낮아진 3만4,932.1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2.62포인트(1.14%) 내린 4,568.02를 기록했다. 지난 사흘간의 낙폭이 9월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8.74포인트(1.24%) 하락한 1만4,980.94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단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상승, 1.42%대로 올라섰다. 다음날 200억 달러 규모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상방 압력을 받았다.

반면 단기물 수익률은 혼조세였다. 미 재정부양책의 의회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 전망도 영향을 받았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가팔라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5bp 오른 1.426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06bp 상승한 1.853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01bp 오른 0.6296%, 국채5년물은 0.17bp 하락한 1.1667%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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