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번주 있을 미연준 FOMC 경계심을 유지한 가운데 수출 네고 매도세가 우위에 서면서 소폭 오른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이날도 FOMC 대기 분위기로 박스권이 형성됐다.
지난밤 오미크로 재확산 우려와 FOMC 긴장감에 위험 회피 장세에 연동해 달러/원은 상승 개장했다.
장 중에는 국내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계속 됐지만,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로 매도가 우위에 선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분을 반납하는 장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18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인 1,184.5원보다는 1.9원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0.46%, 코스닥 지수가 0.31%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 리스크오프를 선반영했던 코스피 지수는 한때 보합세까지 올라갔지만 외국인이 3,606억원, 기관이 1,984억원 순매도한 영항에 떨어진 채 마쳤다.
오전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84.5원으로 전일종가(1,180.80원)보다 3.7원 오른 채 시작했다.
미국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재확산에 따른 지난밤 뉴욕장의 위험 회피 심리와 연동됐다.
수급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보합 수준에서 FOMC 대기 장세가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초반부터 매도세를 키웠고 코스피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약보합 수준을 유지해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 모습이었다.
제임스 고먼 모간스탠리 CEO는 "미연준이 곧 금리를 올려서 경기하강에 대비한 실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주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계획이 발표돼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오후 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1,183원 전후서 수급 공방을 이어갔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에 서면서 1,185원 상단을 막았고, 하단에선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코스피 매도세 등이 1,182원을 지지했다.
상하단 재료간 상쇄 효과로 1,182.5~1,185.5원 박스권에 머물던 달러/원 환율은 막바지 매도세 집중에 1,181원 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내 매수세가 나와 1,182.6원에서 장을 마쳤다.
FOMC 경계심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수출 네고 물량 매도세에 힘이 좀더 실리면서 시가보다 하락한 채 마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을 지배해 큰 움직임이 자제되는 모습"이라며 "전일 유럽과 미국장 위험 회피 영향이 이어져 원화 역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장 중엔 수출 네고 물량이 우위에 서면서 상승 폭을 줄여간 장세였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