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中인민은행, 올들어 두번째 외화예금 지준율 인상..强위안 제동 신호 보내

  • 입력 2021-12-10 15:2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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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인민은행이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외화예금 지준율을 7%에서 9%로 인상한다고 지난 9일 전격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외화예금 지준율 인상 계획을 밝힌 것이다.

지난 5월 31일에도 외화예금 지준율을 기존 5%에서 2%p 오른 7%로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매체 상하이증권보는 위안화 가치가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인데 대해서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 급제동 신호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9일 성명에서 이번 외화예금 지준율 인상 조치는 금융기관들의 외환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위안화 강세가 과했는데 이번 정책이 발표돼 외환 수급 상황을 조절하면서 위안화 가치 상승세를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서 강한 위안화에 투기 심리가 몰리는 등의 양떼효과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위 화창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화예금 지준율을 2%p 인상함으로써 시중 은행들은 단기적으로 더욱 많은 외화지준금 수요가 나올 수 있다"며 "이는 은행간 거래에서 위안화를 팔고 외환을 사는 식으로 외환 수요를 키울 것이다. 자연스럽게 위안화 가치 절상 기조가 둔화되는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공모펀드 한 애널리스트는 "비록 달러화 가치가 최금 오름세를 보였어도 위안화는 달러보다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며 "주요 원인은 중국이 수출이 잘 돼다보니 무역 흑자로 나오는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위안화 강세를 더욱 이끌었고, 또한 해외자금이 중국 시장에 지속해서 유입된 점도 달러/위안 하방 재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수 관계자들은 현재 위안화 절상 기조가 상당히 강한데 정책 당국에선 위안화 강세에 편승한 투기 세력들로 야기되는 양떼 효과를 막기 위한 노력 중에 있다고 평가했다.

장징 중신선물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다시금 외화예금 지준율을 인상한 것은 기본 로직으로 봐서 지난 5월 인상한 것과 일치한다. 양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외화예금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서는데 2%p 지준율을 높인 효과는 2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규모는 제한되지만 중국 당국의 입장은 분명하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위안화 강세가 주춤할 수는 있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성수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위안화 가치가 대폭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 수준에서 안정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친 신만굉원 수석애널리스트는 "외화예금 지준율을 인상하는 것은 인민은행에 있어선 외환 가치를 높이는 좋은 방안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공모펀드 한 관계자는 "최근의 위안화 급등세는 과한 측면이 있었다. 인민은행이 외화예금 지준율을 높이면서 시장에 분명한 신호를 내놨다"며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한방향으로 치우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의 이러한 시장 개입에 전일 0.5% 급락했던 위안화 가치는 이날 장에선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코스콤CHECK(5500)에 따르면 오후 3시 10분 현재 역내 달러/위안은 0.2%, 역외 달러/위안은 0.15%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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