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오미크론 변이 우려 재부상으로 나타난 리스크오프 영향에 1,170원 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채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중국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로 나타난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하면 달러/원은 1,178원 후반 수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장중에는 달러/위안 움직임,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매매 동향,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우위에 선 수급 상황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민은행 개입에 급락했던 위안화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 약세 폭을 키운다면 달러/원도 1,180원 돌파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170원 초중반대로 떨어진 달러/원 환율은 이날 재료만 놓고 보면 상방 압력이 강해서 이번주 내렸던 부분을 좀 되돌리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 이날밤 11월 CPI를 발표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인하려는 심리도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쪽 상황을 체크하려는 심리가 강한 이유인지 이번주 달러/원 등락폭은 상당히 제한됐다. 9일 장에서는 상하단 레인지가 2.2원에 그칠 정도였다.
장중 흐름을 바꿀만한 재료가 출현하지 않는다면, 역외 NDF 상승분 반영한 1,179원을 기준점으로 설정하고 1,176원에서 1,184원 정도 상하단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단을 좀 높게 잡은 이유는 아무래도 상방 재료가 우위에 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급상 결제 수요 등 실수요성 저가 매수가 우위에 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주였다. 또한 장내 불확실성을 키운 오미크론 재료는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강세 흐름에 급제동을 걸었다.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외화예금 지준율을 7%에서 9%로 인상한다고 밝혀 달러 유동성을 조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인 위안화가 중국인민은행 시장 개입에 가치가 급락했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게다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리스크온 분위기에 밀려 달러/원이 이번주 레벨을 낮췄지만 장 중 흐름을 보면 수급상 매수세가 우위에 서 하단을 지지하려는 모습도 자주 나타났다.
이런 여러가지 요인들을 고려할 경우 달러/원은 1,179원 전후에서 개장한 이후로 1,180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미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 여부를 가를 11월 CPI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최근 흐름대로 박스권에서 수급 공방을 좀 이어가며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FOMC 대기 장세로 주변 시장도 큰 변동성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위험 회피가 살아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단기 급반등했던 코스피지수가 이날 하락쪽으로 의미있는 변동성을 보이면 달러/원 상방 압력을 키울 수도 있다는 점은 배제하기 어렵다.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2840p 전후에서 8거래일만에 200p 올라 3,030p를 나타냈다. 옵션, 선물 만기일인 9일 장에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259억원 순매수했는데 이날 매매 동향이 어떨 지도 주목된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우려 재부상으로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조성돼 힘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높아진 96.21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44% 낮아진 1.129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1% 오른 1.321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24% 내린 113.4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9% 상승한 6.3773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 흐름에 급제동을 건 영향이 컸다.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외화예금 지준율을 7%에서 9%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7%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만에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통제 비용에 대한 우려가 백신 기대를 압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영국 재택근무 가이던스로 총 20억 파운드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전염성이 델타보다 4.2배나 높다는 일본 교토대 연구결과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0%) 낮아진 3만5,754.6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3.76포인트(0.72%) 내린 4,667.4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9.62포인트(1.71%) 하락한 1만5,517.37을 나타내 1주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만에 반락, 1.50%대로 내려섰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재부상해 자산시장 내 위험회피 무드가 확산된 영향이 크다. 뉴욕주가가 하락하자 수익률 전반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38bp 내린 1.500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79bp 하락한 1.876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2bp 오른 0.6917%, 국채5년물은 0.16bp 하락한 1.2695%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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