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리스크온 위험 통화 강세..달러/원 1,174.5원 1.4원 ↓

  • 입력 2021-12-09 16:03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나온 위험 통화 강세에 연동해 하락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달러/원은 1,170원 초중반 수준까지 레벨을 낮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1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역외NDF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2.4원 내린 시가 1,173.5원보다는 1.0원 높은 수준에서 마쳤다.

달러/원 상하단 범위가 2.2원에 불과할 만큼 등락폭이 제한됐다.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리스크온 심리와 결제 수요가 상하방 재료가 부딪혀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다음주 FOMC 경계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장내 분위기는 한산했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았던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막판 기관의 현물 집중 매수세로 0.93% 상승한 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468억원 순매도해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오전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73.5원으로 전일종가(1,175.90원)보다 2.4원 내린 채 시작했다.

오미크론 우려가 상당히 완화된 가운데 지난밤 미국장 리스크온 분이기를 이어받으면서 달러/원은 최근 3거래일 하방 압력이 좀 우위에 섰다.

다만 리스크온 강도 약화와 하단을 지지하는 결제 수요 등에 상하방이 지속 대치해 등락폭은 좁았다.

최근 지준율 인하 이후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어느정도 수준에서 발표될 지가 관심을 모은 가운데 중국 11월 CPI, PPI도 발표를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8일 기준금리를 9.25%로 150bp 인상했다. 다음번 회의인 내년 2월 2일에도 추가 인상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최근까지 7차례 회의에서 연속해 기준금리를 올렸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28%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498위안에 고시됐다. 전일 시장 위안화 가치가 오른 것을 반영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 변이로 영란은행 금리인상이 내년 2월로 미뤄질 듯 하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이 오는 16일에 기준금리를 1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던 것을 철회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도 공개시장 운영은 했지만 유동성 공급엔 나서지 않았다. 12월 들어서 7영업일 연속해 RP 방식으로 100억위안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도 100억위안 물량의 7일물 RP를 매입하는 공개시장 운영에 나섰다. 낙찰금리는 2.2%였다. 만기물량이 100억위안이기 때문에 실제로 풀린 유동성은 없었다.

중국 11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12.9% 상승해 예상(+12.4%)을 상회했다. 전월 +13.5%보다는 상승폭이 0.6%p 좁아졌다.

11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2.3% 상승해 예상(+2.5%)을 밑돌았다. 전월 +1.5%보다는 상승폭이 0.8%p 확대됐다.

한편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긴축수준까지 금리 인상하는 것 생각하기 어렵다. 두번 올려도 아직도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긴축 수준으로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지금 시계에선 생각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오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3원에서 1,175원 사이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을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은 매도세가 좀 우위에 섰다.

외국인 주식 매매 규모가 제한되고 다음주 FOMC 경계감도 나오면서 달러/원은 시가 수준에서 횡보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는 이날 강보합세를 이어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재료 부재로 전일 미국장 리스크온을 반영한 개장가 수준에서 지루한 장세가 이어졌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날도 위험 선호가 좀 이어지면서 3거래일 연속해 원화 강세장이었다"며 "별다른 이슈가 없어 뉴욕장 분위기 그대로 이어받은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다음주 FOMC 경계감 속에서 주말을 맞으면서 장이 한산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