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최근 낙폭이 컸던데 따른 반발성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상승한 1,18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저가 매수를 상방 요인으로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세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하방 효과가 상쇄돼 보합 수준에서 차후 재료를 대기하는 주말 장세였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이슈가 소강 상태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 달러/원 낙폭을 만회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다만 국내 주식 시장이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폭을 키워 달러/원이 1,180원 선에서 좀 저항을 받았다.
오미크론 관련 피로감이 상당한 가운데 주말 맞이 관망세로 다음주를 대기하려는 심리도 강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78%, 코스닥지수는 2.15%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61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동안 코스피에서 1조9,93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일 9,438억원, 2일 8,887억원 그리고 이날 1,612억원 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오전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77.5원으로 전일종가(1,175.90원)보다 2.4원 오른 수준에서 시작했다.
전일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해 시작한 후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전일 미국 장에선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뉴욕 주식이 급등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이틀간 급반등 장세를 끝내고 소폭 하락을 이어갔다.
오미크론 관련한 공포심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한 변동성에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 중엔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오미크론에 특화된 상업용 백신 제조를 내달 22일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미국에선 콜로라도에 이어 뉴욕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5명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이 처음으로 발생해 미국 주가선물 지수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3%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738위안에 고시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 운영을 통해 유동성 900억위안을 순회수했다.
12월 들어서 3일 연속해 RP 방식으로 100억위안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만기물량이 1,000억위안이라 결과적으로 900억위안을 순회수한 것이다.
한편 중국 차량호출서비스 플랫폼업체인 '디디글로벌'이 뉴욕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를 하고, 홍콩에서 상장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국 감사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외국기업을 3년 안에 퇴출하는 내용의 최종안을 발표했다.
사실상 중국과 홍콩 기업을 겨냥한 내놓은 것인데 이 소식에 뉴욕, 홍콩 동시 상장한 대표주가 포진한 항셍지수가 낙폭을 키웠다.
오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연동해 상승 개장한 수준에서 횡보했다.
저점에서 나온 반발성 매수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전환 등에 상하단이 막히면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은 원화가 조금 약세였다. 이날 발표된 모임 규제에 따른 경제 악영향 우려와 외국인의 주식 저가 매수세가 주춤했던 영향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당장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움직임이 제한됐다"며 "최근 며칠 간 오미크론으로 리스크오프 될 줄 알았는데 이날은 달러/원이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석은 다양해도 국내 주식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좀 생긴 것 같다"며 "그래서 급하게 오르기보단 현재 레벨에서 약간 유지가 될 것 같다. 큰 이슈없이 보합세로 이번주를 마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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