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29 (화)

(상보) 억만장자 그리핀 "관세로 美제조업 일자리 확대는 실현되지 않을 것"

  • 입력 2025-04-28 10: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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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 창립자인 켄 그리핀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며 "관세가 대통령이 구상하는 대로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되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일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는 사람들에게 존엄성을 돌려주기를 꿈꾸고 있으며, 그 꿈을 꾸고 있는 그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며 "다만 제조업 일자리를 되살리려는 그의 야망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핀은 "이러한 일자리는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실업률 4% 수준에서 미국은 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무역갈등이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다시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점점 더 자동화되는 제조업 일자리를 되살리기보다는 지적재산권 및 콘텐츠 제작과 같은 분야, 다시 말해 명확한 리더십을 보유한 분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의 대화를 회상하며 미국 정책이 혁신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보다는 저임금 공장 노동력을 되살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이 세계화로 인해 노동자들을 적절히 지원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지원의 상당 부분이 경제변화로 인해 남겨진 지역사회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그리핀은 "AI기술 부상이 사무직 고용을 위협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러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궁극적으로 중국보다 세계화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무역 전쟁이 미국의 국제 관계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제 반성의 여지가 있다며 "세계화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존엄성이라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미국이 세계에서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확보하고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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