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이번 주(현지시간 14~18일) 뉴욕주식시장이 미국의 관세 정책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을 주시하며,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타협 기대가 커진 가운데, 주말에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자제품 관세 면제’ 소식이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나스닥이 7.3% 올랐고, S&P500은 5.7%, 다우는 4.9% 각각 높아졌다.
■ 美,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관세 면제
지난주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합의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주말에는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등 전자제품 약 20개를 제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이번 관세 면제는 일시적일 수도 있다. 특정 산업에 추가될 관세가 국가별 관세에 누적으로 적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번 면제를 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관세 문제에 관해 14일 구체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파월, 경제전망 관련 연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은 16일 경제전망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한 가운데, 통화정책에 대한 파월 의장의 생각을 엿볼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주 연준 인사들이 연이어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터라, 이번 연설에 대한 관심이 크다.
파월 의장 외에,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이상 14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15일), 리사 쿡 미국 연준 이사와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이상 16일),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마이클 바 연준 이사(이상 17일) 등도 연설이 예정돼 있다.
■ 실적발표 본격화
이번 주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진행된다. 관세 영향이 반영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관심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 유나이티드와 존슨앤드존슨(이상 15일), ASML과 알코아(이상 16일), TSMC와 넷플릭스, 블랙스톤(이상 17일)이 각각 실적 발표에 나선다.
미국 경제지표들 가운데, 3월 소매매출와 3월 산업생산(이상 16일), 3월 주택착공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이상 17일) 등이 주목할 만하다.
한편, 이번 주는 거래일이 하루 적다. 18일 뉴욕금융시장이 '성 금요일'로 휴장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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