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트럼프 불확실성 속 쉬어가는 美·日..BOE도 동결로 뒤따를 듯](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2014132002353fe48449420211255206179.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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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트럼프 불확실성 속 쉬어가는 美·日..BOE도 동결로 뒤따를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전세계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시장이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미국을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강도높은 관세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여러차례 입장을 번복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은 이번주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트럼프발 불확실성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잉글랜드은행(BOE)도 20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무역전쟁의 예측 불가능성과 이러한 요인들이 영국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BOE는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75%에 4.50%로 25bp 인하했다. 금리인하에도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일시적으로 3.7% 상승을 보일 수 있음을 경고하며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FOMC 기준금리 동결 속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파월 "관세, 물가에 미치는 영향 일시적...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9일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문구를 처음으로 삽입했다. 경제전망(SEP)을 통해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3.9%로 제시해, 0.25%씩 두 차례 인하를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1.7%로 낮아졌다. 반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5%에서 2.8%로 높아졌다.
또 FOMC는 4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미 국채의 QT 월간 한도는 종전 25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축소된다. 주택저당증권(MBS)의 QT 월간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지속할 수 있다”며 “경제여건 변화에 맞춰 통화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오랫동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며 "노동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약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빨리 하락한다면, 우리는 그에 따라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FOMC는 현재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 수준이 높아졌다며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 위원회는 이중책무의 양측에 대한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FOMC 위원들의 금리에 대한 견해가 다소 호키시해지는 양상이다. 이전 회의에서 단 한 명의 위원만이 올해 금리가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4명으로 늘었다.
향후 3년간 금리전망 수준은 작년 12월 회의때와 변동이 없었다. 기준금리가 장기적으로 3%에 안착하기 전에 올해 두 번, 2026년에 두 번 그리고 2027년에 한 번 더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다만 그는 금리 동결을 선호하지만 QT 프로그램은 예전처럼 계속되기를 원한다는 입장이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는 "연준은 오늘 재무부 보유 자산의 유출 속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며 "연준은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여러 가지 있으며, 이번 조치는 가장 쉬운 선택 중 하나였다. 이를 통해 연준은 여름까지 유출을 없앨 수 있는 길을 열었고, 운이 좋으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명백한 선택이 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경제가 시장의 우려보다 견조하며 연준은 금리를 동결한 채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출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시장 전략책임자는 "오늘 페드의 움직임은 월가가 느끼는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FOMC 위원 전망치를 보면 GDP 추정치가 인플레이션 추정치가 조금 더 높아지면서 낮아졌기 때문에 약간은 스태그플레이션적이다. 다만 그 중 어느 것도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 BOJ, 대내외 불확실성 속 기준금리 동결..우에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높아..영향력 평가하며 정책기조 결정할 것"
일본중앙은행(BOJ)도 19일 단기 기준금리 목표치를 연 0.5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이번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BOJ는 지난 1월 회의에서 8대 1로 단기 기준금리 목표치를 연 0.25%에서 0.50%로 0.25%p 인상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일본 기준금리는 0.50%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성명에서 "일본경제는 잠재성장률 상회하는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분기별 전망 3년 주기 가운데 후반기로 가면서 물가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수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BOJ는 "일본 경제와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리스크에는 각국 무역정책과 해외경제 및 물가 관련한 영향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환 및 기타 시장 움직임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관세정책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관세 영향을 평가하면서 정책 기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