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5년물 중심 하락...국고채 만기별로 2.7~3.2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7일 채권금리는 장중 낙폭을 확대해 5년물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2.7~3.2bp 하락해 5년, 20년은 2.7%를, 10년은 2.8%를, 30년은 2.6%를 밑돌았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중단기 구간 위주로 하락하는 등 미국 금리 상승세가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에도 조정시 매기 매수세가 유입되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장후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계속되고 금리 레벨 부담, 오늘밤 미국 월간 고용지표 등을 앞둔 경계감으로 일부 반등하는 등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3.0bp 내린 2.565%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3.1bp 하락한 2.774%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2.8bp 하락한 2.584%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0.9bp내외로 소폭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9.0bp내외로 역전 폭을 소폭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9틱 오른 106.80에서, 10년은 39틱 상승한 119.01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 7304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1636계약, 3492계약, 9998계약, 937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이 각각 6649계약, 239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1634계약, 1320계약, 2047계약, 1149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상승폭 확대...외인 선물 매도 불구 밀리면 사자, 아시아 美금리 하락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세 출발 후 10년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7틱 출발 후 큰 움직임이 없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20틱 출발 후 추가 상승해 +35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고용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중단기 구간이 하락하는 등 미국 금리 상승세가 완화된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도 가격을 지지했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며 가격이 반락하기도 했지만 매도세가 주춤해진데다 10년 국채선물 재차 매수, 밀리면 사자 유입 등으로 다시 반등해 10년 국채선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성장 둔화, 금리인하 기대 등에 따른 조정시 매수세에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추가 하락 룸에 대한 경계감도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 관세 25%를 4월 2일까지 유예하기로 했지만 관세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을 경계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세 흐름 속에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6틱~+11틱내외에서, 10년은 +28틱~+45틱내외에서 매매된 후 각각 +9틱, +39틱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조정시 대기 매수세로 강세를 유지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폭을 다소 확대한 점도 가격을 지지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3.45bp 내린 4.24%대에서, 2년 금리는 3.05bp 하락한 3.93%대에서 매매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다음달 2일로 유예했지만 관세 불관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과정을 받아들어야 한다면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시장이 좀 더 강해지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장중 한은이 8조원 규모의 RP매입에 나서며 유동성을 지원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다 최근 크레딧시장의 불안으로 추가 하락 룸에 대한 경계감도 계속됐다.
방향성보다는 수급 등에 연동된 움직임으로 변동성에 대한 경계로 보수적 대응 심리도 적지 않았다.
오늘밤 미국의 2월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엿보였다.
전반적으로 밀리면 사자가 가격을 지지하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매, 아시아시장 미국채 금리 등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대기 매수세가 시장을 지지하는 상황이나 전일 외국인이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1만 계약 이상 순매도 한 가운데 오늘도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는 등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동향이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시장은 오늘 미국 고용지표 및 다음주 소비자물가 지표에 집중하는 가운데 고용 약화 및 물가상승세 둔화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3월 FOMC에서 여전히 금리인하 신중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3월 FOMC까지 시장은 저가 매수 및 조정 압력이 상충하며 박스권 등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미국 관세 이슈로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회복된 상황에서 독일 중심 유럽의 재정정책 부담으로 국고 10년이 2.8%대까지 상승한 후 대기 수요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다만 국내 경기둔화 압력으로 추가 인하 기대가 유효하지만 다음주가 유력한 대통령 탄핵의 헌재 결정 여부에 따라 추경 등 국내 재정 정책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규모는 현 여권이 주장하는 20조원 이내가 유력하나 이후 추가 재정압박 가능성도 존재해 국내 채권시장은 당분간 상하단이 막히는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