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0 (월)

유가가 바닥인 3가지 이유 - 대신證

  • 입력 2025-03-07 13:2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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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7일 "OPEC+ 증산 계획에 유가가 흔들렸지만 재정균형유가를 감안할 때 번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영 연구원은 "지금의 유가는 바닥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3월 4일 OPEC+ 협력국 중 자발적 감산(220만b/d)에 참여한 8개국은 4월 예정된 단계적 증산 조치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불안정한 고용으로 미국 내 여행(향후 6개월 여행 계획)향 석유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OPEC+발 공급 이슈는 유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다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장이지만 OPEC+의 워딩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 증산 조치를 연기 또는 전면 폐지’하겠다는 단서를 남겨뒀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와 UAE 측의 제안에 따라 현안이 유지됐지만 재정균형유가가 적자로 재전환된 상황에서 증산 계획은 다음 JMMC 회의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가운데 지금 유가가 바닥에 근접했다 알려주는 Proxy가 있다"면서 "바로 중국의 식량물자비축국(NFSRA)"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NFSRA 측에서 전략비축용 석유 매입에 나설 것이란 소식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그 무용담은 과거 사례에서 알 수 있다고 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발 쇼크 당시 NFSRA 측은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을 각각 30만톤, 30만톤, 3만톤씩 매입해 2021년 전량 방출했으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매입에 나서며 2010년에 일부 방출했다. 2024년 9월에는 국영 석유기업들로 하여금 전략비축용 석유 매입에 나섰으며 당시 WTI 가격이 65달러였다.

중국이 지금 다시 전략비축용 석유 매입을 주문한 만큼 유가가 바닥권이라고 추론했다.

최 연구원은 "여기에 2대 석유 소비국 중국은 전인대를 통해 추가 부양까지 약속했다.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4.0%로 설정했으며 이구환신 보조금은 전년 대비 2배 증액하며 2009년 이후 가장 강력한 부양안을 내놓았다"면서 "Re-Stocking 시즌을 앞두고 중국의 추가 부양은 미국의 수요 부진 우려를 상쇄할 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는 딜레마가 있다고 했다. 유가의 추가 하락은 트럼프의 'Drill, Baby Drill'을 지연시킨다고 했다.

그는 특히 "유가의 추가 하락은 미 셰일 기업들의 신규 공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댈러스 지역 연은 서베이에 따르면 신규 유정당 개발 비용은 배럴당 평균 67달러"라고 밝혔다.

증세 법안이나 다름없는 IRA가 개정(또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감세 법안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Drill, Baby Drill에 대한 기대와 달리 EIA의 올해 미 산유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며 "이 같은 딜레마를 감안하면 지금 공급 과잉 우려는 분명 과도하며 오히려 바닥권에서 반등의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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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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