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9% 하락, 배럴당 66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째 내리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주간 원유재고 급증과 관세전쟁 우려가 유가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95달러(2.86%) 급락한 배럴당 66.3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4달러(2.45%) 내려앉은 배럴당 69.30달러에 거래됐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361만4000배럴 늘었다. 예상치는 90만배럴 수준이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 관세를 한 달간 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반영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5.60포인트(1.14%) 상승한 4만3006.5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4.48포인트(1.12%) 오른 5842.6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7.57포인트(1.46%) 높아진 1만8552.73을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이는 예상치 52.6을 웃도는 결과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미 2월 서비스업 PMI도 51로, 예상치 49.7을 상회했다. 잠정치는 49.7 수준이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2월 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7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14만명을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지난 1월 중순 이후 소폭 확장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업들 불안감은 커진 것으로 베이지북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 중인 가운데, 자동차에만 한 달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개월 동안 관세 면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너럴모터스(GM) 및 포드차 최고경영자(CEO) 등과 북미산 자동차에 대한 30일간 관세 유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 “트뤼도 총리와의 통화는 어느 정도 우호적으로 끝났다”고 적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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