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아주 조만간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주는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04포인트(0.43%) 하락한 4만3433.12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81포인트(0.01%) 오른 5956.0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8.88포인트(0.26%) 상승한 1만9075.26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닷새 만에 반등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필수소비재주가 1.9%, 헬스케어와 부동산주는 0.7% 및 0.6% 각각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0.9%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3.7%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5.1% 급등했고, 마이크론도 4.8% 뛰었다. 반면 전일 8% 급락한 테슬라는 저항선이 무너지면서 4% 가까이 추가로 내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아주 조만간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수입산 물품 대부분에 25%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며 “EU는 온갖 핑계로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전 후 우크라이나 안보에 미국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안전은 유럽 국가들이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4월 2일부터 관세를 매길 것”이라며 한 달 더 유예해주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 기준, 65만7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68만채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가 제약적 영역에 머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금리를 인플레이션에 계속해서 하방 압력을 가하는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하락, 배럴당 68달러 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아주 조만간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한 발언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1달러(0.45%) 내려간 배럴당 68.6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9달러(0.67%) 내린 72.53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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