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애플 “향후 4년간 미국에 5000억달러 이상 지출·투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애플이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5000억달러 이상 지출 및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4일 "향후 4년간 미국내 시설 확장에 5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투자로 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팀 쿡 애플 CEO와의 회동 이후 21일 애플이 이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이 투자가 관세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팀 쿡은 수천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나는 그가 그것을 발표했으면 좋겠다"며 "그는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다른 많은 반도체칩, 자동차 제조업체도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투자는 부분적으로는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내 생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공급망을 확장하려는 애플의 이전 노력에 기반한 것이다.
애플의 칩을 제조하는 TSMC도 최근 미국 칩 제조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애리조나주에 칩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다만 애플은 대부분 인도와 베트남과 같은 곳에서 생산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애플이 미국에서 투자를 확대하면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로 인한 비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시설이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고 애플의 생산 대부분이 해외에서 계속 이뤄지겠지만 이번 발표는 애플이 트럼프의 호감을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애플이 트럼프 1기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관세 면제를 요청할 경우 유용할 수 있다.
쿡 CEO는 성명에서 "애플은 미국 혁신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미국의 미래에 대한 5000억달러의 약속으로 오랜 기간 동안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4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들은 10센트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고문은 24일 애플의 중국산 아이폰 및 기타 전자제품 수입에 대한 관세 면제를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그것은 항상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라며 "항상 상사가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둔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취임 이후 새로운 관세 부과와 추가 관세 위협을 옹호했다. 관세 때문에 애플이 애초에 미국 투자에 동의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팀 쿡이 너무 오랫동안 해왔던 것처럼 중국으로 가는 대신 다양한 산업과 부문에 걸쳐 수백, 수천, 수억 달러가 이 나라로 들어와서 투자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FRA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미국 투자가 중국 관세를 직접적으로 우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적어도 면제 혜택이 주어질 경우 새 행정부의 호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