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한국과 미국의 채권금리 De-coupling이 이어지면서 UST(U.S. Treasury Bon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5.2.21일(금) 기준 국고채 30년물과 UST 30년물 매매금리는 각각 2.68%, 4.68%로 UST 30년물 금리가 2% 높다.
국고채와 UST 금리는2022.10월과 2023.10월에 나란히 고점을 형성했으나, 2024.10월 이후 De-coupling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Global 채권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정책금리, 통화가치, Carry Trade 등을 통해서 설명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은 정책금리를 각각 0.5%, 1.0%인하했는데 UST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속적인 재정적자로 인한 국채발행 증가, Trumponomics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등이 이유일 수 있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QT(quantitative tightening)라고 생각된다.
Fed는 Covid-19에 따른 QE(quantitative easing)로 크게 확대된 보유자산(balance sheet)을 2022.6월부터 현재까지 QT를 통해서 축소하고 있다.
FFR(federal funds rate)은 5.50%에서 4.50%로 인하했지만 연준이 보유자산(채권 등)을 매각하고 있어서 장기채를 매입할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25.2.19일 발표된 January FOMC 의사록(minutes)에서 금년 중반에 QT를 종료할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In their expectations of Federal Reserve balance sheet policy, survey respondents on average saw the process of runoff concluding by mid-2025, slightly later than they had previously expected.” (Minutesof the FOMC, January 28-29th 2025)
연준의 QT 중단은UST 장기물 금리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금년 상반기에는 UST 장기물을 Portfolio에 편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UST 장기물은 30년물 상품은 Treasury Bond, Treasury Bond Futures, Ultra Treasury Bond Futures, iShares 20+Year Treasury ETF(TLT, Nasdaq), KRX에 상장된 미국 장기국채 ETF(H) 등 다양하다.
Treasury Bond, Futures, TLT는 달러표시라서 환위험을 Open 또는 Hedge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장기국채 ETF(H)는 환위험을 Hedge한 상품이다.
투자기간 3년으로 장기물 미국국채에 투자할 경우 어떤 상품(instrument)이 가장 유망할까?
먼저, 우리나라의경상수지흑자, 양국의 금리차 축소 등을 고려하면 환위험을 Hedge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잔존만기 20~30년의US Treasury라면 금리변동에 따른 손익은 동일하니까 거래수수료, 환헤지비용, 세금을 고려해서 투자자의 상황에 가장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Treasury Bond(증권 직접투자)는 1회(매수 또는 매도) 거래수수료가 약2%로 크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자본차익이 비과세된다는장점이 있다.
30년물을 매입할 경우 투자종료 시점(3년 후)의 Duration(금리민감도)이15 내외이기 때문에 거래수수료(약4%)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소액으로 투자한다면 FX Forward(선물환거래)는 어렵고, 달러선물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환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물(예를 들어 잔존만기 25년)을 만기까지 보유하고 25년간 단리로 계산된 은행환산수익률을 주의해야 한다.
25년물을 4.7%(YTM, 매매금리)에 매입하면 은행환산수익률은 연7% 수준이다.
25년간 투자수익률을 단리로 계산하는 것은 GIPS(global investment performance standard) 위반이다.
콜옵션이 없는 채권은 항상 만기수익률(YTM, 매매수익률, 매매금리)로 판단해야 한다.
Futures(Treasury Bond Futures, Ultra Treasury Bond Futures)는 Leverage 상품으로 전문가(기관투자자)에게 맞는 상품이다.
수시로 증거금 입출금과 FX Hedge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TLT는 Nasdaq에 상장되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환위험을 직접 Hedge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기관투자자, 일반투자자모두에게 괜찮은 상품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자본차익이 종합소득세 대상이기 때문에 세금면에서 불리하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국채 30년ETF(H)는 자산운용회사가 Treasury Bond, TLT, Treasury Bond Futures 등에 투자하고 환위험을 Hedge한 상품이다.
채권결제업무, 환위험 Hedge업무 등을 줄이려는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배당금 외에 양도차익이 종합소득세 대상이기 때문에 직접투자에 비해 세금면에서 불리하다.
빠른 시일 내에 미국국채 DR(depository receipt)을 발행해서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면 좋겠다.
외국투자자들의 우리나라 자본시장 접근이 어려울 때 ADR(American Depository Receipt), EDR(European Depository Receipt), GDR(Global Depository Receipt)을 발행해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이제 U.S. 30 Year Treasury Bond를 대상으로 KDR(Korean Depository Receipt)을 발행해서 국내투자자에게 제공하자는 것이다.
한미간 장기금리차이, Fed의 QT종료, 우리나라 경상수지 전망 등을고려하면 환위험을 Hedge한 장기물 미국국채가 유망해보인다.
증권 직접투자, TLT, KRX에 상장된 ETF(H) 등투자자의 상황에 맞는 상품에 투자해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