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RBNZ, 기준금리 3.75%로 50bp 인하...예상 부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2월 19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4.25%에서 3.75%로 50bp 인하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RBNZ는 작년 8월 회의에서 약 4년여만에 기준금리를 5.5%에서 5.25%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RBNZ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20년 3월 당시 RBNZ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0%에서 0.25%로 크게 낮춘 바 있다.
이후 저금리를 유지하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2021년 10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 5.5%까지 끌어 올렸다. RBNZ는 2023년 5월 25bp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끝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8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작년 8, 10, 11월 각각 25bp, 50bp, 50bp 인하를 단행하고 올해 2월에도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다.
RBNZ는 2월 정책 성명에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위원회의 1~3% 목표 밴드의 중간 지점 근처에 머물러 있다"며 "기업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목표에 도달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목표 중간 지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며 "경제활동은 여전히 억제되어 있다. 생산 능력에 여력이 있어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
RBNZ는 "경제는 올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가 낮아지면 지출이 촉진되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 투자 결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주요 상품 가격이 상승하고 환율이 낮아지면 수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제가 회복되면서 하반기 고용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는 단기적으로 침체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정학, 무역 장벽에 대한 불확실성을 포함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CPI는 환율 하락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RBNZ는 "인플레이션이 약화되는 가운데 금리를 인하했다"며 "이러한 경제여건이 계속되면 올해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RBNZ는 올해 6월 금리 예상치를 기존 3.83%에서 3.45%로, 내년 3월 예상치를 기존 3.4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3월 연간 CPI 예상치는 2.3%에서 2.2%로 낮췄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