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5 (토)

[채권-마감] 금리 10년 중심 상승...국고채 만기별로 1.4~2.8bp↑

  • 입력 2025-02-12 15:52
  • 신동수 기자
댓글
0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신동수 기자] 12일 채권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10년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1.4~2.8bp 상승해 10년은 2.880%로 지난해 12월 27일 2.885%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미국 금리가 상승한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린 영향을 받았다.

조정시 저가 매수세에도 2월 금리인하 의구심이 커지고 2월 이후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추경 부담으로 좀처럼 상승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장후반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 속에 오늘밤 미국 CPI를 대기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되며 등락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1.5bp 오른 2.652%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2.8bp 상승한 2.880%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1.4bp 상승한 2.700%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22.8bp내외로 확대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8.0bp내외로 역전 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8틱 내린 106.62에서, 10년은 31틱 하락한 117.99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보험이 각각 1만 2168계약, 195계약, 738게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은행이 각각 6860계약, 1470계약, 445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399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5881계약, 207계약, 448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약세 출발 후 낙폭 확대...파월 금리인하 신중론 속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도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세 출발 후 10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틱 출발 후, 10국채선물은 -15틱 출발 후 추가 하락해 각각 -5틱내외, -27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미국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신중론에 한은의 2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점도 약세를 지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1454원대에서 매매되는 등 고환율 부담도 이어졌다.

장중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서며 가격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다시 매도를 늘리면서 낙폭을 재차 확대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 약세 흐름 속에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8틱~-4틱내외에서 큰 변화가 없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36틱까지 하락 후 등락해 -31틱으로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의 신중한 금리인하 발언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린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3년은 1만 2160계약 이상, 10년은 639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금리인하 신중론 속에 오늘 밤 미국 CPI를 앞둔 경계감으로 상승폭을 확대한 점도 약세를 지지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1.85bp 올라 4.54%대에서 매매됐고, 2년 금리는 1.50bp 상승해 4.30%을 웃돌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30조원 추경 필요,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국민의 힘 권선동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어 추경관련 기본 원칙에 대한 합의가 조속히 이뤄지질 바란다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의 발언으로 추경 관련 경계감도 이어졌다.

조정시 저가 매수 분위기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등 약세를 제한했지만 한은의 2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으로 가격 지지력은 약했다.

장후반 진행된 재정증권 63일물 입찰에서는 3조원 응찰해 2조원이 2.98%에 낙찰됐다.

전반적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며 낙폭을 확대한 후 미국 CPI를 대기하며 등락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최근 금리 방향성 뿐만 아니라 커브도 오락가락하는 등 포지션을 취하기가 어려운 시장"이라며 "다만 한은의 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고 3년 2.70%, 10년 2.90%에서는 매수 관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저가 매수 대기세가 풍부해 보이고 미국채 10년도 4.60%에서는 매수 수급이 깔려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절대금리 접근이 현재로서는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이 점차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매도가 너무 많고 크레딧 강세도 마무리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2월 인하 이후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것 같고, 특히 이후 추경 이슈가 더 커지고 있어 당분간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국의 관세 전쟁에 이어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고환율 등 한은의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을 높이는 재료가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가 좀처럼 돌려지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밤 미국 CPI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데 예상 수준만 나와도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감안하면 강세 재료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추가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