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하는 등 관세전쟁 우려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다음날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점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24포인트(0.28%) 상승한 4만4593.6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6포인트(0.03%) 오른 6068.5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0.41포인트(0.36%) 내린 1만9643.8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필수소비재주가 0.9%, 에너지주는 0.8%, 부동산주는 0.6% 각각 올랐다. 재량소비재주는 1.2% 내렸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가 6.3%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주도의 컨소시엄이 오픈AI의 비영리 부문 지배지분을 97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점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예상을 상회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힘입어 코카콜라는 4.8% 뛰었다. 메타플랫폼스는 0.3% 올랐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등 미국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2% 목표치를 향해 가는 궤도에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가 더 약해질 때까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73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미국이 러시아 제재 효과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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