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1일 "해외에선 현재 한국 경기상황은 과거에 비해 취약하며 재정정책 제약, 경제심리 악화 등으로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해외 언론과 해외 금융사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부정적 영향이 증가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비상계엄 직후에는 신속한 계엄령 해제 등으로 낙관적 전망도 제기됐지만 탄핵 정국이 전개되며 정치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중"이라며 "권력 공백, 외교정책 변화 등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이 계엄사태 초기엔 신속한 계엄 해제 등으로 부정적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대통령 구속, 탄핵 심판 등을 거치며 한국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자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감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는 또 한국 정정 불안에 따른 권력 공백, 한미일 공조 등 외교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 헌재 판결에 따른 정치적 갈등 심화 가능성 등도 제기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센터의 박승민 연구원은 "한국에선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 반도체 사이클 둔화 등으로 성장 둔화 우려가 팽배하다"면서 "정책당국이 효율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당해 추경 편성 등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밸류업 정책 등 정부가 진행하던 기존 정책 추진 동력과 관련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자산가격의 하방 압력도 상당하다고 평가하는 중"이라며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시 일정 수준의 정치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인 한국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외국인투자자, 한국 불확실성 장기화로 '정치 프리미엄' 요구하면 자산가격 하락 압력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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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한국 불확실성 장기화로 '정치 프리미엄' 요구하면 자산가격 하락 압력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