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6 (일)

[채권-마감] 금리 단기물 중심 큰 폭 상승...국고채 30년 제외 0.3~4.3bp↑

  • 입력 2025-02-07 15:51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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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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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7일 채권금리는 30년을 제외한 구간에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다.

국고채 30년 금리는 0.5bp 하락했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0.3~4.3bp 상승해 2년, 5년은 2.7%를, 3년은 2.6%를 웃돌았다.

미국 월간 고용을 앞둔 경계감, 단기 급락 부담 등으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를 억제한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을 받았다.

장중 한때 대기 매수세 등으로 10년 이상 구간에서 하락하기도 했지만 총재의 발언 여파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후반 저가 매수 등으로 일부 반락해 30년이 하락 전환했지만 단기물으로 중심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4.3bp 오른 2.631%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3.1bp 상승한 2.834%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0.5bp 하락한 2.670%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20.3bp내외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6.4bp내외로 역전 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4틱 내린 106.69에서, 10년은 36틱 하락한 118.44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7218계약, 1687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202계약, 5075계약, 2762계약, 439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94계약 순매도했고 투신, 은행이 각각 697계약, 1369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약세 출발 후 10년 중심 낙폭 확대...美금리 상승 속 매파적 총채 발언 여파, 외인 선물 매도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보합 출발 후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5틱 출발 후, 10국채선물은 -10틱 출발 후 추가 하락해 각각 -11틱내외, -2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미국채 금리가 예상을 상회한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에도 월간 고용을 앞둔 경계감, 단기 급락 부담 등으로 소폭 상승한데다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를 억제한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을 받았다.

이창용 총재가 6일 일본 도쿄에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나 이는 확정된 합의가 아니고 새로운 증거에 따라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발언이 금리인하 심리 약화로 이어졌다.

장 초반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에 나서며 가격이 반등하기도 해지만 다시 매도를 늘리면서 반락하는 등 가격 지지력은 약했다.

달러/원 환율이 반등해 1448원대에서 매매되는 등 고환율 부담도 이어졌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10년 중심으로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5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45틱까지 하락 후 등락해 각각 -15틱, -36틱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를 크게 늘린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7210계약 이상, 10년을 2090계약 이상 순매도에 나섰다.

금리인하 기대에 밀리면 사자 등에도 총재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금리인하 기대 심리가 약화되며 가격 지지력도 약했다.

일부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 100%를 보고 있던 시장의 의심이 커진 것 같고, 2월에 인하하더라도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시기도 불확실해진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2월 금통위 이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기반영된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레벨 경계감도 높아졌다.

미국 재무부가 QRA를 통해 국채발행 규모를 유지해 물량 부담 우려를 완화했지만 미국채 금리가 간밤에 이어 아시아시장에서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일부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정부지출 축소 및 국채발행 감소가 당장 현실화되기 어려운 정책이라는 점에서 하락한 미국채 금리가 되돌리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연준 인사들이 연이어 금리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고 오늘밤 미국 고용을 대기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10년 국채선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해 장을 마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어제 장 마감 전 한국은행 총재의 인터뷰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많이 변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 가능성 100%를 보고 있던 시장의 의심이 커진 것 같고, 2월에 인하하더라도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시기도 불확실해진 것 같다"며 "무시하던 1월 CPI에 대한 부담도 프라이싱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2~3회 추가 인하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2월 금통위 결과에 따라 파장이 클 수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올투자증권 허정인 연구원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지출 축소, 적자 축소, 장기 금리 하락 등의 발언을 감안하면 미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다만 미국 재무부의 정부지출 축소 및 국채발행 감소는 당장 현실화되기 어려운 정책"이라며 "지출 축소 모멘텀으로 금리가 하락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폭 지출 및 부채발행 축소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입찰 결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소화하면서 금리 하락폭이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어 미국채 10년 4.25% 부근에서는 매도 후 관망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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