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굴스비 "관세 리스크 무시하면 실수 될 것"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관세 리스크를 무시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초래하는 공급 충격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인사이트 심포지엄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거나 진전이 멈춘다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경기 과열에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관세에서 오는 것인지 파악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할 것"이라며 "이러한 구분은 연준이 행동에 나서야 할 시기 또는 행동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최근까지만 해도 이코노미스트들은 공급망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다만 2020년 우리 모두는 공급망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새로운 위험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가 배운 교훈 중 일부는 향후 몇 달 동안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봉쇄 초기에 화장지와 소고기 부족 사태를 예로 들며 공급망의 특수하고 취약한 특성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화장지의 경우는 가정과 기업이 서로 다른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시작하자 매장내 화장지는 이내 품절됐다.
자동차 공급망은 훨씬 더 복잡하다며 "반도체 부족은 결국 렌트카 카운터에 큰 타격을 주는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5년이 지난 지금 공급망은 대부분 회복된 것처럼 보이며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돌아갔다"며 "다만 현재 무역 및 통화 정책에 대한 논의에서 무시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큰 교훈이 팬데믹을 통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은 더 전문화되어 있고 대체재가 적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취약하다"며 "또한 공급망의 복잡성과 상호의존성은 문제가 다른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고 생각보다 해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공급 측면의 혼란은 전체 인플레이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거시적 수준에서 평균화되는 사소한 교란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며, 그냥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3일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는 위험에 처했기 때문에 금리가 얼마나 빨리 내려갈 수 있는지에 대해선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