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5일 "미국 ISM 제조업지표에서 신규주문과 생산호조 속 가격 역시 반등해 물가 우려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이진경 연구원은 "미국의 1월 ISM 제조업지수는 50.9로 전월대비 1.7p 상승해 컨센서스(50)를 상회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ISM 제조업은 22년 10월 이후 27개월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5개 주요 항목 중 재고를 제외한 전 항목이 강하게 반등했다.
신규주문과 신규수출주문이 각각 55.1(전월대비 +3p), 52.4(+2.4p)로 4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여 양호한 제조업 수요 유입이 확인됐다. 개선된 수요에 발맞춰 생산은 이달 52.5(+2.6p)로 강하게 반등했다. 고용은 8개월만에 50.3(+4.9p)을 기록하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재고는 45.9(-2.5p)로 전월대비 추가 둔화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 전반에 걸친 신규주문과 생산의 개선이 부각됐다. 운송장비, 기계류, 화학제품 업종은 줄곧 부진한 신규주문과 생산을 기록하다 이달부터 증가 전환했다"면서 "그외 업종들 또한 전반적으로 수요 환경이 개선됐다고 응답해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기업 서베이에서 아직까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짙다.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한 선수요 유입의 영향이 혼재되어 있음을 감안해야한다"면서 "12월에 비해 1월 업황 개선을 보고한 업종은 전체 18개 업종 중 7개에서 8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고 축적 가능성은 긍정적이나 재화 물가의 상방 압력이 점증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세부 항목 전반적으로 제조업 경기 회복을 시사하는 가운데 여전히 재고와 주문 잔량의 부진이 이어졌다"면서 "먼저 재고의 경우 작년 8월 일시적 회복 이후 줄곧 기준치(50)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서베이 내용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은 생산 확대에 맞춰 적극적으로 재고 투자를 늘릴 의향은 있으나 시장의 원자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는 작년 말 미국 동부 허리케인, 서부 산불 등 자연재해 복구에 자원이 대거 투입되면서 자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점진적으로 해당 영향이 마무리되면서 재고 투자의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주문잔량은 28개월째 기준치 하회 속 1월 44.9로 추가 둔화했다. 다만 주문잔량의 경우 수요 유입 과정의 후반부에 반등이 확인되는 지표"라며 "아직 수요 반등의 초입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진한 주문잔량에 대한 우려는 이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양호한 세부 지표 속 물가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1월 가격은 54.9로 추가 상승했다"면서 "기업 서베이에서도 화학제품과 철강 중심으로 업종 전반에 걸친 자재 비용 압박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중국발 밀어내기 수출 물량 등으로 공급 과잉에 따른 물가 상승이 제한되나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경우 판가 전이 가능성이 잔존한다"고 덧붙였다.


ISM 제조업, 신규주문·생산호조 속 물가 우려 자극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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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 제조업, 신규주문·생산호조 속 물가 우려 자극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