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 속보치가 예상을 밑돌았다.
30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2.6%를 하회하는 결과이자, 지난 3분기 3.1% 성장보다도 둔화한 수치이다.
소비자 지출과 정부 지출 증가는 작년 4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한 반면, 투자 감소는 일부 상승분을 상쇄했다.
작년 미국경제는 2.8%의 성장률로 2023년의 2.9%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2022년의 2.5% 성장률보다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셔널와이드의 캐시 보스트얀치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는 고용과 임금 상승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주식 및 주택 가치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막대한 부의 효과가 특히 고소득 가구의 지출을 터보 충전하면서 전체 경제 성장을 계속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들의 투자 감소, 순수출의 보합세, 재고의 급격한 감소 등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며 "특히 도매 수준에서 재고가 감소한 것은 소매업체들도 관세 부과 전에 서둘러 재고를 비축했음을 나타낸다. 이는 2025년 초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카테고리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4분기 2.5%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 분기의 2.2%를 웃돌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