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전반적 호실적이 주가를 부양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재강조함에 따라 주가 상승폭이 줄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96포인트(0.38%) 오른 4만4883.4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53포인트(0.54%) 상승한 6071.8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5.72포인트(0.23%) 높아진 1만9678.0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유틸리티주가 2.1%, 부동산주는 1.4% 각각 올랐다. 헬스케어와 산업주도 1.2%씩 상승했다. 정보기술주만 0.6% 내렸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가 2.8%, 엔비디아는 1% 각각 상승했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메타플랫폼스는 1.6% 올랐다. 반면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로 마이크로소프트는 6.2% 급락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애플도 0.8%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2.6%를 하회하는 결과이자, 지난 3분기 3.1% 성장보다도 둔화한 수치이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0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6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2% 상승, 배럴당 72달러 대를 유지했다. 다음달 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실제 관세 부과 여부를 주시하며 제한적 움직임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11달러(0.15%) 상승한 배럴당 72.7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29달러(0.38%) 오른 76.87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일까지 이틀간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현행 4.25~4.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경제활동이 계속 견조한 속도로 확장했고, 실업률은 지난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고용시장 여건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과거보다 상당히 덜 긴축적이고 경제도 여전히 탄탄하다”며 “통화정책 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